김동표기자
DS투자증권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사태 여파로 LNG선 발주 증가와 선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4일 밝혔다. 중동 공급망 불확실성과 미국 LNG 프로젝트 확대가 맞물리며 글로벌 LNG 운반선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국내 조선사들이 신규 수주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대성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LNG 운송 수요 확대의 촉매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이 부각된 가운데 카타르 라스라판 LNG 플랜트가 드론 공격으로 가동을 중단하면서 글로벌 LNG 공급망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카타르산 LNG 수출의 약 80%가 아시아로 향하는 만큼 공급 차질이 발생할 경우 유럽과 아시아의 LNG 수입이 미국 등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특히 미국 LNG 프로젝트 확대는 장기적으로 LNG선 발주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현재 FEED(기본설계) 단계에서 2026년 최종투자결정(FID)이 기대되는 LNG 프로젝트 규모는 총 81.0MTPA(연간 8100만톤)에 달한다. 이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LNG 운반선 신규 수요는 2029년 약 131척, 2030년 약 101척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국내 조선소의 2029년 잔여 도크는 약 60~65척 수준으로 공급 대비 수요가 많은 공급자 우위 시장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LNG선 선가 추이
선가 역시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클락슨 기준 LNG선 선가는 2월 27일 기준 2억4850만달러로 약 2년 만에 상승 전환했다. 국내 조선사들의 실제 수주 선가는 이미 2억5200만~2억5500만달러 수준으로 파악되며, 2026년 중 2억6000만달러 돌파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연구원은 "카타르의 노스필드 웨스트 확장이 지연될 가능성도 생겼지만, 중국 조선소의 수주가 주로 자국 및 중동 물량에 치중된 반면 국내 조선소는 미국 프로젝트 선박 발주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가 가능하다"며 "때문에 오히려 국내 조선소엔 기회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