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마약 번지는 학교폭력…경찰, '집중 예방' 돌입

학기 초 예방 초점, 집중 활동기간 돌입
"중대 사안은 신속한 수사로 엄정 대응"

최근 사이버 도박이나 마약, 허위 영상물 등 신종 범죄로 연계되는 학교폭력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경찰이 신학기 집중 활동에 나선다.

경찰청은 학기 초 학교폭력 분위기를 조기 근절하기 위해 다음 달 30일까지 '신학기 학교폭력 예방 집중 활동기간'을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통상 학기 초에 학교폭력 발생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며 최근 학교폭력 문제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학교폭력 신종 유형. 경찰청

경찰은 교육 당국과 긴밀히 협업해 학기 초부터 학교전담경찰관(SPO)을 중심으로 집중 예방 활동에 나선다. 우선 SPO가 모든 담당 학교를 방문해 SPO-학교폭력 책임교사 간 연락 체계를 구축한다. 가정통신문 등을 통해 학부모에 '117 학교폭력 신고센터'와 SPO의 역할 등을 홍보하는 한편, 학교폭력 다발 우려 학교에 대해서는 관계기관과 캠페인도 전개한다.

특히 최근 학교폭력이 사이버 공간과 결합해 ▲사이버 도박 ▲마약 ▲허위 영상물(딥페이크) 등 신종 유형과 연계돼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관련 첩보 수집을 강화한다. 사안의 중대성에 따라 폭력 서클이나 성폭력 등 중대 사안은 신속한 수사로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경미한 사안은 관계 회복과 재발 방지에 초점을 맞춘 '회복적 경찰 활동'으로 갈등 관리를 지원한다. 대화 전문가의 도움으로 가해자-피해자 간 갈등 해소 등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도모하는 제도다. 2025년 회복적 경찰 활동 1475건 중 학교폭력 사안은 137건(9.3%)으로 집계됐다.

학교폭력 신종 유형. 경찰청

이 밖에도 학교폭력의 저연령화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용 사례 증가에 대응해 초·중학생 대상 언어폭력, 사이버폭력, 디지털 성범죄 등 맞춤형 예방 교육을 실시한다. 청소년 경찰학교를 활용해 가상현실(VR) 교육 콘텐츠 등 체험형 교육 기회도 늘려나갈 방침이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학교폭력은 개학 초기 분위기 형성이 중요한 만큼 학교와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사전 예방부터 사후 관리까지 체계적으로 대응하겠다"며 "학생과 학부모가 안심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학교폭력 없는 안전한 분위기를 빈틈없이 만들겠다"고 말했다.

사회부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