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우기자
룹 빅뱅의 멤버이자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초빙교수인 지드래곤(권지용)이 지난해 4월9일 대전 카이스트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사족로봇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창립 30주년을 맞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올해는 YG엔터의 간판 그룹 빅뱅이 데뷔 20주년을 맞는 해다. 회사의 서른 살과 그룹의 스무 살이 겹치는 시점, 시장은 이 상징적인 만남이 실적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27일 하나증권은 YG엔터의 목표주가 10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7만1300원이다. 빅뱅 복귀 가능성을 포함한 올해 라인업을 감안할 때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반등의 신호탄이었다. 매출은 1718억원, 영업이익은 2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5%, 214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시장전망치(컨센서스)인 227억원에 대체로 부합했다.
앨범 부문에서는 베이비몬스터 복귀 효과(약 69만장 판매)가 반영됐다. 콘서트 부문에서는 블랙핑크의 아시아 스타디움 공연 12회와 트레저·베이비몬스터의 한국·일본 투어가 실적을 이끌었다. 콘서트 매출은 593억원으로 하나증권 전망치를 웃돌았다. 블랙핑크 공식 상품(MD) 매출도 기대치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기타 영업수익 64억원을 기록한 YG인베스트먼트 역시 힘을 보탰다.
시장의 시선은 이미 '다음 장면'을 향하고 있다. 올해 실적의 결정적 변수는 단연 빅뱅의 귀환이다. 아직 공식 발표는 없지만, 여러 경로를 통해 복귀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현재 YG엔터는 블랙핑크 앨범 발매 이후 단기 모멘텀이 다소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런 시점에서 빅뱅이 데뷔 20주년을 맞는 8월을 기점으로 활동을 재개하고 대규모 공연에 나선다면, 하반기에만 300억~400억원 수준의 추가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올해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 대비 약 50% 상향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8월 빅뱅 복귀 발표는 매우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2분기 이후 베이비몬스터와 트레저가 각각 연간 최소 1개 이상의 앨범을 발매하고, 하반기에는 신인 그룹 1팀도 데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