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카카오 '구글과 맞손…스마트 안경까지 협업 확대'

구글 클라우드와 TPU 운영 방안도 논의
'챗GPT 포 카카오' 현 이용자 800만명
1분기 중 '카나나 인 카카오톡' 정식출시

카카오가 구글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과 차세대 디바이스 영역에서 협업을 본격화한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12일 열린 지난해 연간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디바이스 측면에서 차세대 AI 경험을 선보이기 위해 글로벌 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로 합의했다"며 구글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식 발표했다.

양사는 우선 온디바이스 AI 고도화를 위해 안드로이드 개발팀과 직접 협업에 나선다. 카카오는 지난해 '카나나 인 카카오톡'을 통해 온디바이스 AI 서비스를 시범 운영해왔으며, 안드로이드와의 협력을 통해 카카오 생태계 내 데이터 자산을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AI 인프라 전략도 재편한다. 카카오는 GPU 중심의 인프라에서 나아가 모델·서비스별로 최적화된 칩 라인업을 구성해 자본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특히 구글 클라우드와 함께 대규모 TPU 클라우드 운영 방안도 논의 중이다.

협업 범위는 스마트 디바이스로 확장된다. 정 대표는 "향후 출시될 구글 AI 글래스에서도 협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을 넘어 다양한 AI 폼팩터 환경에서 카카오 서비스가 결합될 경우 이용자 경험이 어떻게 달라질지 가설을 세우고 실험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카카오톡 내 AI 서비스 확장도 가속화된다. 정 대표는 '챗GPT 포 카카오'가 출시 직후 200만명을 확보한 데 이어 현재 이용자가 800만명으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카카오톡 내에서 기존에 없던 콘텐츠를 검색·생성하는 새로운 트래픽 패턴이 형성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는 메신저 고유의 사용 흐름 속에서 AI 서비스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접점을 강화해 유의미한 이용자 기반을 확보하고, 카카오 자체 에이전트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AI 사용 시나리오를 발굴할 계획이다.

한편 카카오는 1분기 중 iOS에서만 진행하던 카나나 인 카카오톡 비공개베타서비스(CBT)를 종료하고, 안드로이드와 iOS에서 모두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온디바이스 AI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지난해부터 소규모 이용자를 대상으로 CBT를 진행해왔다. 이용자가 직접 AI 모델을 단말에 다운로드해야 하는 구조로 초기에는 진입 장벽이 우려됐지만, 초대된 이용자의 80% 이상이 모델 다운로드를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CBT 이용자의 약 70%가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어 신규 서비스로서는 높은 리텐션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가장 사용 빈도가 높았던 기능은 일정 리마인더와 브리핑이었으며, 에이전트 활용 시나리오 중에서는 커머스 비중이 가장 컸다.

IT과학부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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