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원기자
'케빈 워시'발 증시 폭락 다음 날인 3일 국내 증시는 저가 매수세 유입과 미국 제조업 지표 호조에 힘입어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15.19포인트(1.05%) 오른 4만9407.66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37.31포인트(0.54%) 오른 6976.44, 나스닥종합지수는 130.29포인트(0.56%) 상승한 2만3592.11에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미 증시는 케빈 워시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불확실성 여파로 금·은을 비롯한 귀금속 가격이 요동치는데도 1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서프라이즈,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실적 기대감 속 마이크론 등 메모리 업체에 힘입어 반등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워시가 차기 의장으로 지목된 뒤 그의 과거 발언 등을 토대로 그의 성향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며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다. 워시는 금리 인하를 선호하는 동시에 대차대조표 축소(양적 긴축)를 동시에 주장한 인물이다. 따라서 3월 미 상원의 인준 절차 전까지 차기 Fed 의장 관련 잡음이 증시에 유입될 여지가 있다는 것이 증권가의 시각이다. 다만, Fed가 의장 개인에 의존하기보다는 데이터에 의존하는 성향을 지닌 점 등 현재 워시에 대한 불안감이 과장된 면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같은 국면에서 전날 1월 제조업 PMI가 직전 달 47.4에서 57.1로 급등하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해 미국 내 견조한 실물 수요를 확인했다. 아울러 팔란티어는 어닝 서프라이즈, 가이던스 상향으로 시간외 5%가 넘게 상승해 인공지능(AI)에 대한 수익성 불안을 완화하며 워시발 불확실성을 어느 정도 덜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날 국내 증시는 워시 쇼크, 귀금속값 폭락으로 '패닉 셀링'이 발생했다. 코스피는 5.26% 내리며 5000선을 내줬고 코스닥은 4.44% 하락한 1098.36에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은 차기 Fed 의장발 변동성 진정, 미국 ISM 제조업 PMI 서프라이즈, 팔란티어 어닝 서프라이즈 등 미국발 안도 요인 속 전일 폭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반등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전일 국내 증시 하락세가 과거 '역대급 폭락' 사태에 비해 성질이 다르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는 "역대 1위인 2024년 엔-캐리 사태, 2위인 2020년 코로나, 3위 2011년 미 신용등급 강등 여진 등 모두 예상치 못했던 블랙스완급 악재와 시스템 리스크 불안감 등이 급락의 본질적 원인이었다"며 "이번 5.3%대 급락의 원인은 과거에 비해 연속성이나 강도에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동시에 코스피가 5000선을 돌파하게 한 동력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코스피의 2025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지난해 12월 말 427조원에서 이달 564조원으로 한 달 만에 31% 상향됐고, 추후에도 반도체 중심으로 추가 상향 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한 연구원은 "메모리 슈퍼사이클 등 반도체 중심의 주도주 내러티브와 실적, 낮은 밸류에이션 부담의 조합은 여전히 변하지 않았다"며 "주가 복원력은 견조하며 상승 궤도에 재차 복귀할 것이라는 경로를 대응 전략의 중심으로 가져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