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2일 설 명절 성수품 수급동향 및 설 민생안정대책의 이행상황 점검을 위해 천안 중앙시장을 찾아 주요 점포에서 물품을 구입하며 민생 현장 물가를 점검하고 있다. 재정경제부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일 "현재로선 정부 내부에서 추경(추가경정예산)에 관한 논의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근 증시 급락에 대해서는 미국 중앙은행 수장 지명에 따른 강달러 현상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이날 설 민생안정대책 이행 점검을 위해 천안 중앙시장을 찾아 기자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추경을 수차례 언급하며 시장에서는 3월 '벚꽃 추경'이 유력해지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구 부총리가 현재로선 추경 논의가 이뤄지지 않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
국내 주식시장 급락을 두고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지명 이후 달러가 갑자기 강세를 보이다 보니까 그런 현상이 나타났다"며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답했다.
미국이 일방적으로 관세 인상을 예고한 상황에 대해서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에게 설명했다"며 "작년 12월 크리스마스 연휴, 1월엔 기획예산처 장관 청문회가 있었고 2월부터 본격적으로 할 예정이라는 과정을 설명하니 오해가 불식된 것 같다"고 말했다.
대미 투자 계획 관련해서는 "우리는 지연하지 않고 법안을 통과시키고 필요한 절차를 차근차근 진행하겠다고 미국 측에 설명했다"고 밝혔다. '연간 200억 달러 투자가 어렵다'는 기조가 이어지는지 여부에는 "미국과의 협의에 따라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2일 설 명절 성수품 수급동향 및 설 민생안정대책의 이행상황 점검을 위해 천안 중앙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재정경제부
구 부총리는 김 장관과 러트닉 장관이 만난 자리에서 쿠팡이나 디지털 규제 등 비관세와 관련한 이슈는 없었다고 전하며 "단지 법안을 빨리 (처리)해달라는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이날 천안시장 방문에는 이병권 중소벤처기업부 제2차관,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최현호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 등이 함께 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설 수요 증가로 체감물가가 높아질 가능성에 대비해 가격 불안 품목 관리와 할인 지원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살피기 위해 이뤄졌다.
구 부총리는 시장을 돌며 고등어, 달걀 등 최근 가격 상승 폭이 컸던 품목의 판매 가격을 직접 확인했다.
특히 천안 중앙시장 노점에서 출발해 미국 뉴욕 등 해외 매장으로 확장한 '못난이 꽈배기'의 사례를 유심히 들었다. 김대영 대표가 2013년 천안 중앙시장에서 1평 규모 노점에서 초기 자본금 300만원으로 시작한 이 꽈배기 점포는 현재 국내 140여개 매장을 갖고 있으며, 미국 뉴욕·샌디에이고, 말레이시아에도 진출한 성공 사례로 꼽힌다.
구 부총리는 "지역이 가진 문화와 자원을 활용한 로컬 창업의 모범 사례"라며 "로컬 창업 점포와 전통시장이 서로 연계될 경우 경쟁력 있는 소비·체험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꽈배기 점포 사례처럼 좋은 레시피를 발굴하는 생활형 R&D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신제품이나 레시피 개발, 조리로봇 등 자동화·공정개선, 패키징 디자인, 마케팅, 판로개척 등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효율화하는 과정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이날 "설 성수품 수요와 겹쳐 체감물가가 높아질 수 있는 만큼 가격 불안 품목 수급 관리와 할인 지원을 남은 기간 차질 없이 추진해달라"고 관계 부처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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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번 설 민생안정대책에는 전통시장 상인에 성수품 구매 대금 총 50억원 저금리 지원, 소상공인·중소기업의 명절 기간 유동성 지원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39조3000억원의 신규 자금(대출·보증) 공급 등이 포함됐다"며 "앞으로도 중소벤처기업부 등과 소상공인, 시장 상인의 애로 해소를 위해 지속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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