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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시장 몰아닥친 '워시' 리스크…극심해진 변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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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 안전자산 재반등…변동성 심화
금리인하 원하는 트럼프…워시에 압박
워시 인준 놓고 공화당서도 반대표 나와

자산시장 몰아닥친 '워시' 리스크…극심해진 변동성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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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으로 케빈 워시 전 Fed 이사를 지명한 이후 안전자산이 출렁이고 있다. 지명 후 급락했던 금, 은, 달러는 2일(한국시간) 오전 9시30분 현재 다시 반등했다. 긴축정책을 선호한다고 알려진 워시 지명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을 거스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안전자산 선호도가 다시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미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을수록 시장 변동성도 커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망시키지 않을 것" 트럼프, 워시 압력에 금값 반등
자산시장 몰아닥친 '워시' 리스크…극심해진 변동성 AP연합뉴스

워시 전 이사의 차기 Fed 의장 지명소식에 급락했던 금과 은 가격은 일제히 반등하고 있다. 국제 금 시세는 1일(현지시간) 오후 6시30분 기준 전장 대비 2.20% 상승한 4849.30달러(온스당)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은 가격도 10.71% 급등한 86.95달러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30일 금과 은 가격은 각각 11.39%, 31.37% 폭락했으나 1거래일 만에 강한 반등세가 나타났다.


갑작스러운 변동성 확대는 워시 지명자가 통화긴축 선호정책을 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워시 지명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Fed 이사로 재직하면서 긴축정책을 옹호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현재는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정책에 발맞출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워시 지명자에 대해 "워시는 결코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면서 "워시가 금리를 내리지 않는다면 소송을 하겠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미국 대형 투자자문사인 에버코어 ISI의 크리슈나 구하 부회장은 CNBC에 "워시 지명자가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행보를 할 것이라고 예상해 그 전략만 지나치게 따라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며 "워시 지명자는 이념적 매파라기보다는 실용주의자로 평가되고 있어 다양한 정책수단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정책변화에 따라 자산시장 내에서의 급격한 가격변동이 생길 위험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낙폭 더 키우는 가상자산시장…'디지털 금' 지위 위태
자산시장 몰아닥친 '워시' 리스크…극심해진 변동성 로이터연합뉴스

금과 은 등 안전자산이 반등한 것과 달리 가상자산시장의 낙폭은 더욱 커지고 있다. 각종 시장 불안감 확산에 투자자들이 비중을 급격히 줄인 결과로 분석된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일 오전 9시30분 기준 전일 대비 1.45% 하락한 7만7866.73달러에 거래됐다. 또 이더리움을 비롯해 BNB, 리플(XRP), 솔라나 등 시가총액 규모 상위 가상자산들도 2~5%대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에 최근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까지 겹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IB) 니드햄의 존 토다로 애널리스트는 "현재 지표를 보면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극도로 위축된 상태"라며 "거래량 감소 흐름이 1~2개 분기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에 설명했다.


금융서비스 플랫폼인 마렉스 솔루션스의 일란 솔롯 글로벌 시장 수석 전략가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비트코인의 경우 현재 명확한 가치평가 모델을 찾지 못한 자산"이라며 "무엇이 가격을 좌우해야 하는지를 두고도 뚜렷한 합의가 없다"고 지적했다.

◆워시 美 의회 인준에 장애물 발생…'틸리스' 변수 등장
자산시장 몰아닥친 '워시' 리스크…극심해진 변동성 AP연합뉴스

다만 워시 지명자가 실제 의회 인준을 통과하기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준 절차가 지연될 경우 시장 불안감은 오히려 더 커질 수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재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서는 공화당이 13대 11로 민주당에 비해 근소한 차이로 다수당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공화당에서 이탈표가 생기면 인준안이 본회의로 올라가는 데 차질이 생길 수 있는 구조다. 상원 전체에서도 공화당은 불과 3석 차이로 다수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 상원 은행위원회 위원인 톰 틸리스 의원(공화당)은 워시 지명자를 인준하는 투표에 반대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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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과 일부 의안을 두고 마찰을 빚어온 틸리스 의원은 워시 지명자가 발표된 당일 "파월 의장에 대한 미 법무부의 조사가 투명하게 마무리될 때까지 인준을 막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더는 상원의원이 아닌 이유"라고 반발했다. 틸리스 의원은 올해 재선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내년 초까지는 상원의원직을 유지한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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