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빠질 것은 없다…삼성SDI, 적자폭 축소 전망[클릭 e종목]

지난해 4Q 적자 규모 예상보다 축소
ESS 성장으로 선방…하반기부터 반등 전망

삼성SDI가 실적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자동차용 전지 출하량은 미미했으나 완성차업체의 보상금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방어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전지 수요가 반등하면서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한화투자증권은 이같은 배경에 삼성SDI의 목표주가를 43만원으로 22.9%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35만6000원이었다.

삼성SDI는 지난해 4분기 매출 3조8587억원, 영업손실 299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8% 증가했고, 적자 규모는 16.3% 늘어났다. 그럼에도 시장전망치(컨센서스)를 모두 상회하는 실적이었다.

자동차전지 출하량 증가는 미미했으나 완성차업체의 보상금 규모가 컸다. 다만 일회성 충당금이기에 이익 개선 폭은 제한적이었고, 소형전지도 수요 부진으로 10%대 적자를 이어갔다. 반면 ESS 부문은 스텔란티스와의 조인트벤처(JV) 가동으로 최대 매출을 경신하고, 미국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수익이 반등했다. 전자재료 부문도 반도체 소재를 중심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보였다는 평가다.

올해 1분기는 매출 3조5160억원, 영업적자 2896억원(AMPC 제외 시 적자 386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전지 부문은 전분기 보상금에 따른 기저효과로 매출이 하락하고 적자 폭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ESS 부문은 출하량은 유사하지만 일회성 비용이 소멸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추정됐다. 전자재료 부문은 비수기에 진입하면서 10% 이상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는 ESS 성장으로 하반기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ESS의 올해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4%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70~80% 급증하는 미국 ESS 수요가 전체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꼽혔다. 유럽에서 BMW와 아우디는 올해도 중국 배터리를 탑재한 저가 전기차를 출시하지만, 삼성SDI도 현대차·기아의 저가 전기차에 진입할 기대감이 유효하다. 특히 4분기에는 미국 LFP 라인 양산이 시작되면서 AMPC 효과가 극대화하면서 분기 흑자 전환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시장 불확실성 속에서도 현대차·기아향 중저가 모델 진입이 기대되고, ESS 부문도 가파르게 수주가 느는 데다 원통형 전지 반등도 확인되고 있다"며 "설비투자 집행 규모를 줄이며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 있어 더 이상 나빠질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증권자본시장부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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