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멤버 가족 연루된 주가부양 사기극'…민희진, 탬퍼링 의혹 부인(종합)

어도어 "법정에서 얘기하면 될 일"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연합뉴스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측이 자신을 둘러싼 뉴진스 탬퍼링 의혹은 특정 기업인과 멤버 가족이 공모한 주식시장 교란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민 전 대표 법률대리인 김선웅 법무법인 지암 변호사는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 변호사는 민 전 대표가 기자회견에 불참한 사유를 먼저 전했다. 김 변호사는 "민 전 대표가 뉴진스 멤버 가족과 얽힌 문제를 직접 이야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최근 가족 관계와 관련한 이야기를 듣고 큰 충격을 받아 나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민 전 대표 측은 이번 탬퍼링 의혹의 본질을 "특정 기업의 주가 부양과 시세 조종 시도를 획책한 멤버 가족과 기업인이 벌인 사기극"으로 규정했다. 김 변호사는 한 멤버의 큰아버지 이씨와 다보링크 박정규 회장이 손잡고 뉴진스를 테마주로 이용하려 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민 전 대표는 당시 뉴진스 복귀를 위해 모든 권리를 포기하며 하이브와 합의를 시도하던 중이었다"며 "하이브 핵심 경영진과 친분이 있다는 멤버 가족이 민 전 대표의 상황을 악용해 탬퍼링을 계획하고 세력을 끌어들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이브 경영진이 이러한 흐름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정황도 제시했다.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민 전 대표는 2024년 6월 한 멤버 부친으로부터 인맥이 넓은 형에게 협상을 맡겨보라는 제안을 받았다. 이후 이씨는 9월 민 전 대표에게 연락해 하이브 경영진과 나눈 메시지를 보여주며 협상을 자처했다.

민 전 대표는 2024년 9월28일 이재상 하이브 대표와 직접 만났으며 당시 이 대표가 다보링크 등을 언급하며 만나지 말라고 경고하자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 민 전 대표 측 설명이다.

김선웅 법무법인 지암 변호사가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교원종각빌딩에서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뉴진스 탬퍼링' 의혹에 관한 공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 멤버 큰아버지 이씨가 나눈 카카오톡. 김선웅 법무법인 지암 변호사 제공

다보링크의 공시 번복 과정도 증거로 내세웠다. 김 변호사는 "이씨가 2024년 10월2일 사내이사 후보로 공시됐으나 민 전 대표가 관련성을 부인하자 11월7일 후보에서 빠졌다"며 "민 전 대표를 주가 부양 도구로 이용하려다 실패하자 이씨를 정리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민 전 대표가 그동안 입을 닫았던 이유와 건강 상태도 언급했다. 기자회견에 함께한 관계자는 "민 전 대표는 멤버와 가족들이 다칠까 봐 1년 넘게 침묵했다"며 "본인이 지키려 했던 멤버 가족이 이번 사태를 별거 아닌 에피소드라며 웃어넘기는 녹취를 듣고 민 전 대표가 실신했다"고 밝혔다. 실제 공개된 녹취에서 이씨는 민 전 대표의 결백을 알면서도 침묵한 이유에 대해 "그냥 별거 아닌 에피소드니까 넘어간 것"이라고 답했다.

어도어가 뉴진스를 의도적으로 해체하려 한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김 변호사는 "다니엘만 겨냥해 계약을 끊고 431억원 규모의 소송을 낸 것은 팀을 깨뜨리려는 갈라치기 전략"이라며 "멤버 가족을 소송에 악용하는 행위를 멈춰야 한다"고 비판했다.

민 전 대표 측은 하이브가 박 회장의 접촉 가능성을 사전에 어떻게 알았는지 답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한편 박 회장 등을 명예훼손과 정보통신망법 위반, 부정거래 혐의로 고소 고발할 계획이다.

어도어 관계자는 이날 기자회견에 대해 "주장이 있다면 법정에서 얘기하면 될 일"이라고 일축했다.

문화스포츠팀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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