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국장 투자 비중 늘린다…14.4%→14.9%로

기금위 열고 포트폴리오 점검·개선
해외주식 목표비중 38.9%→37.2%
자산 비중 리밸런싱도 한시적 유예

국민연금이 올해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을 14.4%에서 14.9%로 늘리기로 했다.

26일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정부서울청사에서 2026년도 제1차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국민연금기금 포트폴리오 개선방안'을 심의·의결했다.

국내주식 목표비중 늘리고, 해외주식은 줄이고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6년 제1차국민연금기금운영위원회에 참석, 발언을 하고 있다.

기금위는 기금 규모 확대에 따른 외환 조달 부담과 외환시장 환경 등을 고려해 올해 계획했던 목표 포트폴리오를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목표비중은 당초 계획인 14.4%에서 14.9%로 0.5%포인트(P) 확대된다.

앞서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 비중을 매년 0.5%P씩 줄여 2029년 말 기준 13%까지 낮추기로 한 바 있는데, 기존 계획과 달리 전년도(2025년)와 동일한 14.9%로 유지하는 것이다.

올해 해외주식 목표 비중은 당초 계획인 38.9%에서 37.2%로 조정된다.

기금위는 "기금 규모 확대에 따른 외환조달 부담과 최근 수요 우위의 외환시장 환경 등을 고려해 2026년도 기금운용계획상 목표 포트폴리오를 변경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는 기금수익률에 미치는 영향과 기존 기금운용 방향성 등을 종합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자산군 목표치 이탈 시 '리밸런싱' 한시적 유예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6년 제1차국민연금기금운영위원회에 참석, 발언을 하고 있다.

아울러 기금위는 자산군 비중이 목표에서 벗어났을 때 허용범위 내에 있도록 조정하는 '리밸런싱'도 한시적으로 유예한다.

국민연금은 기금을 국내외 주식과 채권,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전체 포트폴리오에는 각 자산의 비중과 이 목표비중이 설정돼 있는데, 시장 변동에 따라 이탈이 허용하는 범위도 정해놓고 있다.

이번 결정은 최근 국내 주식 비중이 목표 대비 높아지는 등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리밸런싱이 지속해서 발생하면 시장에 과도한 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고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기금위는 "최근 몇 년간의 높은 기금운용 성과로 기금 규모가 빠르게 확대돼 리밸런싱 발생 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 점, 최근 국내 주식시장 및 외환시장이 단기간 크게 변화하며 시장 상황에 대한 명확한 평가와 적정한 전략적 자산배분 허용범위 결정이 어려운 상황 등이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기금위는 앞으로도 허용범위를 주기적으로 검토하고, 필요시 조정해 나가기로 했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국민연금은 2023년부터 3년 연속 역대급 성과를 내며 기금 규모가 크게 증가했고, 기금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고 있어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국민 노후소득 보장이라는 목적에 충실하게 기금수익을 제고할 수 있도록 국민연금을 운영하면서 시장에 대한 영향도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금운용위는 국민연금기금 운용에 관한 중요 사항을 심의·의결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복지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고 관계부처 공무원과 사용자·근로자 대표와 지역가입자 대표 등이 참여한다.

통상 매년 2~3월께 전년도 결산 등을 심의하는 1차 회의를 여는데,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결산이 끝나지 않은 1월에 회의를 소집한 것이다. 이는 2021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증권자본시장부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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