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석기자
엔씨소프트가 부활의 신호탄을 쏴 올리고 있다. 게임 아이온2 흥행과 함께 리니지 클래식 등 신작 출시가 이어지면서, 장기간 이어진 실적 부진 이후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도 올해 엔씨소프트가 전년 대비 30% 넘는 성장이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작년 11월21일 19만1300원에서 올해 19일 23만5500원으로 상승했다. 이 기간 동안 상승률은 23.10%에 달한다.
엔씨소프트는 그동안 실적 부침을 겪었다. 2022년 2조5718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23년 1조7798억원, 2024년 1조5781억원까지 내려갔다. 증권가들이 전망한 작년 예상 매출액도 1조5359억원이다. 전년 대비 2.67% 감소다. 2021년 100만원이 넘었던 주가도 20만원대로 내려왔다.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이유는 주력 리니지M, 리니지2M, 리니지W와 같은 리니지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기존 게임 매출이 계속 줄고 있기 때문이다. 수년간 게임들이 노후화되면서 더 이상 신규 이용자를 끌어들이기 어렵고, 기존 이용자 유입·매출도 줄었다. 여기에 기대를 모았던 신작들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쳤다. 예를 들어 2021년 8월 출시한 블레이드&소울과 작년 8월에 출시한 호연의 경우 모두 서비스 종료를 앞두고 있다.
작년 4분기 엔씨소프트의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324억원과 131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5.6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이다. 모처럼 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개선이다. 다만 시장 기대치는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이온2가 시장 추정치에 부합하는 초기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멤버십 및 일부 결제 매출의 올해 1분기 이연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상황이 반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3년여의 실적 부진이 끝날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가 전망한 엔씨소프트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조63억원과 3605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30.71%, 영업이익은 1360.60% 증가한 수치다.
먼저 아이온2 성과가 긍정적이다. 아이온2는 유저 친화적인 비즈니스모델(BM)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초기 일간 활성 사용자 수(DAU) 150만, 출시 후 매출액 7일간 250억원, 46일간 1000억원을 기록했다. 교보증권은 아이온2가 올해에만 매출 4264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지현 신영증권 연구원은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의 신작이 부재한 상황에서 아이온2의 유저 쏠림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라이브 방송을 통한 밸런스 패치 및 유저 소통도 20·30세대의 유입과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다양한 신작도 기대 요소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타임 테이커스, 신더시티, 브레이커스와 같은 신작을 출시할 전망이다. 특히 다음달 출시될 리니지 클래식이 핵심이다. 리니지 클래식은 엔씨소프트의 대표 IP인 리니지의 초기 버전을 구현한 신작이다.
김동우 연구원은 "다음달 11일 출시 예정인 리니지 클래식은 2차례의 사전 캐릭터 생성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리니지 클래식 및 기존 모바일 라인업의 지역확장이 모멘텀 공백을 일부 해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는 이전 2년간 이뤄진 인력 감축에 따른 고정비 감소와 변동비율의 감소, 신작 성과로 이익 정상화 전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