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강나훔기자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9 조용준 기자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수도권 일극 체제를 넘어선 국가 균형성장을 위해 '5극3특 지역성장' 프로젝트의 현장 행보에 착수한다.
산업부는 김 장관이 오는 22일 전북을 시작으로 2월 하순까지 비수도권 5개 권역을 순차 방문하며 지방정부, 기업, 청년, 혁신기관 등 지역 성장 주체들과 연속적으로 대면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수도권에서 멀수록 지원을 두텁게 한다는 정책 기조에 따라 상대적으로 여건이 열악한 '3특' 권역을 먼저 찾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단순 의례용 방문을 넘어, 장관이 각 지역에 일정 기간 체류하며 조찬부터 야간 행사까지 소화하는 밀착 방식이 채택됐다.
권역별 일정은 22~23일 전북·동남권에서 산업단지·재생에너지·자동차 등 지역 주력 산업을 중심으로 간담회가 열리고, 2월 4~6일에는 강원·대경·중부권에서 AI·바이오·수소·디스플레이·이차전지 등 제조AX 연계 산업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어진다. 2월 12~13일 서남권에서는 반도체 기업 현장 방문이 포함돼 공급망·투자·인력 문제 등이 다뤄질 예정이며, 2월 20일 제주에서는 에너지 혁신기업과 지식산업센터 입주기업 간담회를 통해 지역 투자 생태계와 산업 기반을 점검한다.
핵심 논의 의제는 지역투자 활성화, 제조업 전환 전략(M.AX·Manufacturing AX), 그리고 청년 정착 생태계 조성이다. 산업부는 이를 통해 "지역이 곧 성장이고, 지역이 곧 산업이 되는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동안 산업부 실·국장단은 지방정부를 직접 방문하며 5극3특 성장엔진 논의를 사전 조율해왔다. 김 장관은 산업단지, 제조기업, 연구기관, 테크노파크 등을 방문해 제조업 M.AX 전환 및 반도체·자동차·이차전지·바이오 등 주요 산업 분야에서 지역 기업의 투자 확대를 유도하고, 중앙·지자체·민간 간 협력모델을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지역 청년·근로자·대학생과의 간담회도 포함됐다. 산업부는 지방기업 취업 과정의 애로, 생활 여건, 직무 매칭 문제 등을 청취해 관계 부처와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청년 인재가 떠나는 흐름을 완화하지 않고는 지역 산업 생태계가 작동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산업부는 이번 행보를 계기로 정책 중심축을 현장으로 이동시키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김 장관은 "2026년을 지역성장의 원년이자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고 비상한 각오로 지역성장에 올인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