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취재본부 이병렬기자
충남 김 채취하고 있는 모습/충남도
전 세계 식탁 위에 오른 '충남 김'이 충남 수산식품 수출의 기록을 다시 썼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보호무역 장벽 속에서도 충남 수산식품 수출액은 3년 연속 2억 달러를 넘기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충남도는 2025년 수산식품 수출액이 전년보다 7.4% 증가한 2억3100만 달러(약 3400억 원)를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2023년 2억200만 달러, 2024년 2억1500만 달러에 이어 3년 연속 2억 달러 고지를 지켜낸 것이다.
이 같은 실적은 전국에서도 상위권이다. 충남은 부산(9억9600만 달러), 전남(5억4900만 달러), 서울(5억3500만 달러), 경남(2억6500만 달러), 경기(2억4300만 달러)에 이어 전국 6위 수준의 수산식품 수출 규모를 기록했다.
성장의 중심에는 단연 '김'이 있었다. 2025년 김 수출액은 전년 대비 10.2% 증가한 2억1500만 달러로, 충남 수산식품 전체 수출의 93%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는 마른김이 9700만 달러, 조미김이 1억1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2022년 1억5100만 달러였던 김 수출액은 2025년 2억1500만 달러로 42% 증가했다. 특히 마른김은 같은 기간 5500만 달러에서 9700만 달러로 76% 급성장하며 충남 김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김 외 품목으로는 미역 110만 달러, 수산물 통조림 80만 달러, 건조 수산물 60만 달러, 기타 해조류 50만 달러, 갑각류 25만 달러, 새우 22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5200만 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미국 4900만 달러, 러시아 1900만 달러, 일본 1300만 달러 순이었다. 호주·캐나다·베트남은 각각 800만 달러, 태국·인도네시아 700만 달러, 독일 400만 달러, 기타 국가가 56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도는 앞으로 미국·중국·러시아·일본 등 핵심 시장에 대한 수출 지원을 이어가는 한편, 유럽과 동남아 등 신흥 시장으로 수출선을 다변화해 성장 동력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정병우 도 어촌산업과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등 대외 여건이 녹록지 않았지만, 조미김과 마른김의 글로벌 수요 확대가 수출 성장을 견인했다"며 "충남 김의 품질과 경쟁력이 세계 시장에서 확인된 만큼, 제품 고급화와 신규 시장 개척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