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취재본부 이창헌기자
"올해도 반값 여행하죠? 언제 시작하나요? 작년엔 신청을 놓쳤는데, 이번엔 꼭 가고 싶어요."
지난해 연말부터 강진군 문화관광과에는 하루에도 수십 통의 문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던 '강진 반값 여행'의 재개 시점을 묻는 전화다.
강진군은 2026년 '강진 반값 여행' 사전 신청 접수를 오는 19일부터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신청은 강진 반값 여행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강진군의 한 식당에서 직장인들이 한 상 가득 차려진 백반을 함께 먹으며 식사를 하고 있다. 강진군 제공
강진 반값 여행은 관광객이 강진에서 사용한 여행 경비의 절반을 돌려주는 전국 최초의 관광 환급 정책이다. 개인 신청자는 최대 10만 원, 2인 이상 팀 신청자는 최대 20만 원까지 모바일 강진사랑상품권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참여를 원하는 관광객은 여행 하루 전까지 신분증을 지참해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하면 된다. 신청 후 1일 이내 카카오톡 알림톡을 통해 심사 결과와 회원번호가 발송되며, 승인된 신청자는 안내된 기간 내 강진을 여행하면 된다. 여행 종료 후 7일 이내에 강진 관광지 2곳 이상 방문 사진과 소비 영수증을 첨부해 정산 신청을 하면, 승인 후 3일 이내 환급금이 모바일 상품권으로 지급된다.
강진 반값여행은 시행 첫해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2024년에는 1만5,291팀이 참여해 47억 원을 소비했고, 지원금 22억 원 가운데 19억 원이 다시 지역에서 사용되며 총 66억 원의 지역 내 소비 효과를 냈다.
지난해에는 예산이 조기 소진될 정도로 신청이 몰리며 3만9,066팀이 강진을 찾았고, 이들이 강진에서 사용한 금액은 106억 원에 달했다. 지원금 49억 원 중 42억 원이 지역 내에서 재소비되며 최종 소비액은 14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3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이같은 성과는 중앙정부로도 확산했다. 강진 반값 여행은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이 직접 언급하며 주목을 받았고, 올해부터 '지역사랑휴가제'라는 이름으로 국가 정책으로 확대 시행된다. 관광 분야 혁신 사례로 평가받아 '한국관광의 별'도 수상했다.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강진 방문 인구는 반값 여행 시행 이후 2024년 577만 명, 2025년 602만 명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강진군은 지난해 9월 강진역 개통으로 접근성이 개선된 만큼, 반값 여행 정책과의 시너지를 통해 올해 방문 인구 700만 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진원 군수는 "반값 여행으로 비용 부담을 덜고 겨울 강진의 매력을 충분히 즐기길 바란다"며 "관광객 증가가 지역 소비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확실히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