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中·美·印 거대경제권 점검…'초 단위' 글로벌 행보

中 CATL 등 수소·배터리 협력 모색
美서 젠슨 황 등 빅테크 경영진 면담
현대차그룹 印 전역 공장 현장점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현대차 인도 첸나이공장 임직원들과 함께 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새해 초부터 10일간 중국·미국·인도 등 3개국을 넘나들면서 분초를 다투는 광폭 글로벌 경영활동을 펼쳐 주목받고 있다.

1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4~5일 대통령 중국 국빈방문을 계기로 중국 베이징을 찾았다. 지난해 5월 상하이 모터쇼 참관 이후 8개월 만의 중국 방문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5일 중국 베이징 조어대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포럼에서 쩡위췬 CATL 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 방중과 연계한 한중 비즈니스포럼 행사에서는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인 CATL의 쩡위친 회장과 중국 에너지 기업 시노펙의 허우치쥔 회장, 중국 내 기아 합작사인 위에다그룹 장나이웬 회장 등을 만나 모빌리티·수소·배터리·테크 같은 분야에서 포괄적인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퀄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방문 직후인 지난 6~7일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 및 가전 전시회 'CES 2026'을 참관했다.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같은 미래 기술을 둘러본 뒤 빅테크 기업 주요 경영진과 면담을 가졌다. 특히 지난해 '깐부 회동'으로 회자되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3개월 만에 공개 재회했다. 현대차그룹 주요 경영진이 모여 중장기 전략 및 비전을 논의하는 '글로벌 리더스 포럼(GLF)'을 현지에서 개최하기도 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현대차 인도 첸나이공장 임직원들과 함께 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부터 무쿤단 현대차 인도 첸나이공장 생산실장, 고팔라 크리쉬난 현대차 인도권역 CMO, 정의선 회장, 타룬 갈그 현대차 인도권역본부장. 현대차그룹

이어 인도로 이동해 인도 전역의 현대차그룹 공장 3곳을 직접 점검했다. 현대차그룹은 세계 최대 14억 인구를 보유한 인도 시장에서 ▲150만대 생산체제 구축 ▲시장에 유연한 제품 라인업 전략 ▲전동화 생태계 조성 등을 통해 중추적 기업 위상을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12일 인도 동남부 현대차 첸나이공장을 방문한 정 회장은 현대차 업무보고를 받은 후 크레타 생산 라인과 현대모비스 BSA 공장을 둘러봤다. 정 회장은 "현대차는 30년간 인도 국민의 사랑을 받아 성장할 수 있었다"며 "인도 국민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또 다른 30년을 내다보는 홈 브랜드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기아 인도 아난타푸르공장 생산 라인에 설치된 신입사원 교육훈련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같은 날 정의선 회장은 인도 중부 기아 아난타푸르공장에서 기아의 생산 판매 전략도 점검했다. 정 회장은 "인도 진출 8년차인 기아는 앞으로 성장 잠재력과 기회가 큰 만큼 도전적 목표를 수립하고 인도 시장에서 브랜드·상품성·품질 등에서 인도 고객들의 최고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실패하더라도 빨리 회복하는 또한 목표를 정하면 민첩하게 움직이는 DNA를 활용해 견실한 성장은 물론 강건한 브랜드를 구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현대차 인도 푸네공장 임직원들과 함께 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다음 날인 13일 인도 중서부 현대차 푸네공장에서 신형 베뉴의 생산품질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현대차의 전략차 생산거점으로 재탄생한 푸네공장이 인도 지역경제에 주는 의미와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기아 임직원 및 가족들과 식사하고 격려하는 시간도 잊지 않았다. 가족들에게 한국 화장품을 선물하며 "현대차그룹이 인도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가족들의 헌신 덕분"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산업IT부 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