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강나훔기자
12일 산업통상부가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자원·수출 분야 산하기관 업무보고를 진행한 가운데 한국석유공사의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인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질의의 중심에 섰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이날 석유공사의 업무보고에서 경제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은 대왕고래 사업과 관련해 담당자들이 지난해 승진과 성과급을 받았다는 점을 강하게 질책했다.
김 장관은 "국정감사에서 대왕고래 담당 직원들이 성과 평가나 승진을 한 사실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지 의외"라고 했다.
김 장관은 "실패가 문제인 것이 아니라, 과정의 투명성과 절차적 합리성에 의구심이 있음에도 최고 등급 평가가 나왔다면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하며 석유공사에 조직 혁신과 평가 시스템의 근본적 개선을 주문했다.
최문규 석유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성과 평가와 승진은 시추 준비 과정 등 내부 KPI를 기준으로 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김 장관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내부 개혁부터 수행해야 한다"며 5월까지 혁신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에 대해 속도 조절을 요구했다.
문신학 산업부 차관도 질의에 나서 "공사가 성과 평가를 '정해진 대로 한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유감"이라며 공공기관의 책임성과 투명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업무보고에서는 자원·수출 분야 공공기관 전체의 중점추진 과제를 점검하며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 재무건전성 개선, 질서 있는 퇴진 등 경영 효율화 과제도 논의됐다. 석유공사뿐 아니라 광해광업공단, 석탄공사, 무역보험공사 등 관련 기관의 현안과 이행계획이 보고됐다.
김 장관은 "이번 업무보고 준비 과정에서 기관의 책임과 역할의 무게를 절감했다"며 "6개월 뒤에는 계획이 아니라 '결과'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