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주연기자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8일 소상공인·자영업자를 향해 "소방 점검은 화재 예방을 위해 도움을 주고자 하는 것"이라며 "절대 (돈) 봉투 같은 것은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장관이 때아닌 '촌지'를 언급한 것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소방청 업무보고 때였다.
연합뉴스
윤 장관은 이날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에게 "소상공인 자영업자분들이 '소방 점검을 너무 자주 오는 게 아니냐'는 민원이 많다고 한다"며 "왜 부담스러워할까, 혹시나 해서 드리는 말씀인데, 소방 점검 나온다고 하면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봉투를 만들어놓나"라고 물었다.
김 직무대행은 "산업화 시대에는 그랬다"면서도 "지금은 거의 다 없어졌다"고 답했다.
이에 윤 장관은 "거의 다예요. 아니면 완전히 없어졌다는 거예요"라고 재차 물었고, 김 직무대행은 "아주 없어졌다는 생각이 들고, 제도적으로도 현장에서 그런 문제들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직무대행은 "소상공인들 입장에서는 어려움이 있는 거 같다. 특히 건물주는 시설보완에 대한 비용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우려를 하는 거 같다"며 소방 점검에 소상공인들이 부담을 느끼는 이유를 해석했다.
윤 장관은 김 직무대행의 답변을 들은 뒤 "방송을 보시는 국민들께서도 소방 점검이 화재 예방을 위한 도움을 드리기 위한 것이지, 조금이라도 부담을 드리기 위한 것은 아니다. 이런 점을 잘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 "절대 봉투 같은 거 준비 안 하셔도 된다. 그런 부담 느끼지 말아달라"고 자영업자 등에게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