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고령자 10명 중 7명 '외로움' 느껴…'다층적 지원 방안 필요'

인천연구원 '고령자 외로움 대응방안' 연구 결과

인천에 거주하는 고령자 10명 중 7명이 외로움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연구원은 '인천시 고령자 외로움 대응방안' 연구에서 인천 거주 60~80대 1000명을 대상으로 현장 면접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70.8%(708명)가 외로움 집단으로 분류됐다고 8일 밝혔다.

또 고립 상태가 아닌데도 외로움을 느끼는 비율이 68.4%에 달해 기존 고립·독거 중심의 노인복지 정책만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음을 보여줬다.

외로움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은 취업 여부, 신체 건강 등으로 나타났고 연령이나 독거 여부, 소득 수준은 유의한 영향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저소득·독거노인 중심의 기존 노인돌봄서비스가 외로움 문제를 충분히 포착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해 정책 대상층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인천시청에서 열린 '외로움 대응단' 발대식에서 유정복 인천시장과 참석자들이 희망비행기를 날리고 있다. 2025.12.11 인천시 제공

연구는 고령자의 사회적 연결망을 강화하기 위한 동아리 활동 지원, 소셜 다이닝 확대, 실버 담소 카페 운영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특히 원도심과 도서지역을 대상으로는 외로움 제로 전화, 인공지능(AI) 돌봄 로봇 보급 등 원격 사회연결 서비스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외로움 예방 조례 제정, 실태조사를 통한 정책 추진 체계 구축, 시민 인식 개선 활동 등 제도적 기반 마련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정혜은 연구위원은 "외로움은 고령자의 정신건강과 직결되는 중대한 사회적 문제로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예방 중심의 정책 전환과 맞춤형 대응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라며 "지역 특성에 기반한 다층적 지원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결과에 따르면 인천시는 1인당 정신건강 예산과 전문인력·시설 규모 등 관련 인프라가 전반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민의 스트레스 인지율, 우울감, 자살생각률 등은 전국 평균보다 높았으며 원도심과 도서지역 고령자의 정신건강 수준은 특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팀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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