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영기자
올해 설립 70주년을 맞은 한국거래소가 코스피 5000 달성을 위한 새해 중점 과제로 불공정거래 근절·생산적 금융 지원·거래시간 연장을 제시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2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마켓스퀘어에서 열린 '2026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지난해 불확실한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코스피 4000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우리 자본시장은 이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넘어 프리미엄 시장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6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2 조용준 기자
정 이사장은 자본시장이 발전하기 위한 기본 조건은 투자자의 신뢰 확보에 있다고 봤다. 그는 "공정하고 신뢰받는 시장을 구축하겠다"며 "AI 기반의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주가조작 합동대응단을 중심으로 불공정거래를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실기업 퇴출도 강화해 시장의 신뢰를 공고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생산적 금융 지원도 약속했다. 정 이사장은 "우리 경제의 지속 발전을 위해서는 혁신기업 육성과 산업구조 전환이 필요하다"며 "AI, 에너지, 우주항공 등 첨단 전략산업의 맞춤형 상장을 확대하겠다"고 공언했다. 또 "기업들이 정당한 주가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도 강화하겠다"고 부연했다.
24시간 주식거래 시대를 향한 비전도 재확인했다. 정 이사장은 "급변하는 글로벌 자본시장의 경쟁환경에 대응해 거래시간을 연장하고 단계적으로 24시간 거래체계를 구축해나가겠다"며 "해외 투자자들을 국내에 유치하기 위해 우리 시장의 거래 편의와 매력도를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금융 전환은 물론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 선물 등 신상품 확충도 약속했다.
오기형 코스피5000특위 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정책을 일관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상법 3차 개정을 신속히 할 것이며 공시 제도 강화, 이사의 충실 의무 규범화 등을 점검해야 한다"고 짚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6년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앞줄 왼쪽부터 김영재 상장회사협의회장,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사장,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 오기형 코스피 5000 특위위원장, 정 이사장, 이억원 금융위원장, 김상훈 밸류업특위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이동훈 코스닥협회장, 황창순 코넥스협회장. 2025.01.2 조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