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도니 플랙트그룹 CEO '삼성과 협력, 글로벌 공조 리더로 도약할 것'

삼성이 인수한 유럽 최대 공조 업체
도니 CEO "삼성 기술 리더십과 결합"
양사 간 R&D 협업 확대, 기술 고도화

삼성전자는 고성장 중인 글로벌 공조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해 지난해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인 독일 플랙트그룹을 인수했다. 데이비드 도니(David Dorney) 플랙트그룹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플랙트그룹의 공조분야 전문성과 삼성전자의 종합적인 기술 리더십을 결합해, 더 스마트하고 연결된 솔루션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도니 CEO는 2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플랙트그룹의 공조 시스템을 삼성의 스마트싱스 프로(SmartThings Pro), 빌딩 통합 솔루션(b.IoT)과 연동하면 한층 고도화된 에너지 관리와 스마트빌딩 솔루션으로 확장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보유한 강력한 AI(인공지능) 역량 역시 제품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양사 간 연구개발(R&D) 협업과 공급망 통합 등으로 신제품의 로드맵을 확장하고, 출시 속도도 앞당기면서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데이비드 도니(David Dorney) 플랙트그룹 신임 최고경영자(CEO). 삼성전자.

그는 "플랙트그룹은 상업·산업용 환기 시스템을 비롯해 클린룸, 해양, 화재안전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춰왔으며, 데이터센터 냉각 분야에서도 60년 이상의 경험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공조 시장에 대해서는 에너지 효율 규제 강화, 도시화,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기술 도입 확대, 실내 공기질에 대한 관심 증가 등을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히트펌프 수요 확대와 액체냉각 기술의 진전으로 2035년까지 시장의 중장기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플랙트그룹은 최근 데이터센터, 철강, 방산, 항공우주 등 주요 산업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스웨덴의 무(無)이산화탄소 배출 철강 플랜트에 통합 공조 솔루션을 공급했으며, 인도와 미국을 중심으로 방산·해양 프로젝트도 수행 중이다. 올해에는 미국에서 삼성전자와 함께 항공우주 고객사를 대상으로 플랙트그룹의 공조 솔루션인 '에어 솔루션(Air Solution)'과 삼성의 모듈러 칠러를 함께 공급하며 협업 성과를 창출했다.

그는 향후 삼성과의 협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투자 전략으로는 냉각수 분배 장치(CDU) 기술과 스마트 제어 플랫폼 '플랙트엣지(Fl?ktEdge)' 고도화를 제시했다. R&D 투자를 늘려 개발·공급 속도를 높이고, 파트너 프로젝트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한국에 설립 예정인 신규 생산라인은 '미래 공장의 표준 모델'로 삼아 아시아 시장 공략의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데이터센터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인도와 미국에서도 생산 및 현장 서비스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도니 CEO는 "삼성전자와 함께 2026년 이후에도 성장을 이어가며, 공조 분야의 글로벌 리더가 되는 것이 우리의 분명한 비전"이라며 "혁신, 품질, 지속가능성을 회사의 목표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0년 뒤 삼성과 함께 공조 분야의 글로벌 리더이자, 지속가능성, 스마트 기술, 그리고 에너지 효율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안에 95%에 이르는 플랙트그룹 제품들에 환경제품선언(Environmental Product Declaration·EPD)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산업IT부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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