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예산 1조1456억 확정…핵심사업 삭감

한강변 생태관찰로 설계 전액 삭감 등
이수희 구청장 "혈세 헛되이 쓰이지 않게 노력"

서울 강동구는 2026년도 예산안이 지난달 30일 강동구의회 본회의를 통과하며 최종 확정됐다고 2일 밝혔다. 확정된 예산 규모는 총 1조1456억원(일반회계 1조1233억원, 특별회계 223억원)이다.

구는 당초 법정기한인 지난해 12월 18일 처리를 목표로 했으나 구의회 일부 의원들의 핵심 사업에 대한 삭감 요구로 예산안 심사가 12일이나 지연됐다. 구는 어르신·장애인 등 취약계층 지원과 각종 민생 사업이 중단될 수 있는 '준예산 사태'를 막기 위해 쟁점이 된 핵심 사업의 삭감을 수용했다.

이수희 강동구청장. 강동구 제공.

삭감된 주요 사업은 한강변 생태관찰로 조성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더 베스트 강동교육벨트 조성 등이다. 더베스트 강동 교육벨트 조성의 심리-교과 융합 교육과정은 관내 중·고등학교 대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예산 심의 과정에서 지원 대상이 고등학교로 한정되며 사업비가 절반 감액됐다. 서울시 100년 서울 도시 비전 계획에 포함된 '한강변 생태관찰로' 조성 설계용역비 예산은 전액 삭감됐다.

구는 해당 사업들이 구민의 삶의 질 향상과 강동의 미래 발전을 위해 필요한 만큼 향후 추경 예산 확보 등을 통해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확정된 2026년도 예산은 '안전'과 '약자 복지' 등 필수 분야에 집중 편성됐다. 사회복지 예산은 전년 대비 400억원 증가한 6928억원을 편성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기초연금 1795억원, 생계·주거급여 1295억원, 영유아 보육료 410억원, 국가유공자 지원 60억원 등이 있다.

생활 인프라 투자도 강화한다. 신규 사업으로 횡단보도 물고임 정비에 1억원을 편성했으며, 노면 하부 공동탐사 2억원, 고덕3교 내진보강 2억5000만원, 산사태 취약시설 정비 3000만원 등을 통해 재난 대응력을 높인다. 고덕로 가공배전선로 지중화 7억9000만원과 양지2마을 도시기반시설 조성 7억원을 편성해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 환경을 조성한다.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강동사랑상품권 200억원, 배달앱 전용 상품권 25억원을 발행하고, 특별신용보증재단 출연 8억원을 통해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을 지원한다. 길동복조리시장 주차장 건립 16억원을 편성해 전통시장 활성화 기반도 마련한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준예산이라는 파국을 막고 민생 예산을 지키기 위해 뼈를 깎는 심정으로 강동구 미래를 준비하는 핵심 사업 삭감을 수용했다"며 "확정된 예산은 구민의 소중한 혈세인 만큼 한 푼도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지자체팀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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