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의 답은 ‘직거래 생태계’였다

100억 성과로 증명한 농산물 유통 혁신, 경북 평가 ‘대상’

의성군이 농산물 직거래 정책의 성과를 수치로 증명했다. 온·오프라인 유통을 결합한 구조적 전략으로 경북 농산물 직거래 평가에서 최고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의성군 농산물 직거래 대상

의성군(군수 김주수)은 「2025년 시·군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 평가」에서 도내 22개 시·군 가운데 종합 1위를 차지하며 '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단순한 판매 확대를 넘어 지속 가능한 유통 생태계를 구축한 점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이번 평가는 2024년 11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1년간의 농특산물 온·오프라인 판매 실적과 직거래 활성화 성과, 시·군별 특화 시책 추진 여부 등을 종합 분석해 이뤄졌다.

정량평가 90점, 정성평가 10점으로 구성된 평가에서 의성군은 모든 항목에서 고른 성과를 거두며 경쟁 지자체를 압도했다.

평가 결과 의성군의 농특산물 온·오프라인 총 판매액은 약 100억원 규모에 달했다. 특히 TV홈쇼핑, 온라인 쇼핑몰, 라이브커머스 등 비대면 유통 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온라인 판매 비중을 크게 끌어올린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오프라인 중심의 기존 판로 구조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온라인 판매 체계를 구축한 점이 실질적인 농가 소득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한다.

직거래 분야에서도 성과는 뚜렷했다. 의성군은 연간 85회에 달하는 직거래 장터를 운영·참여하며 약 10억원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누적 기준 400여 농가가 직거래 행사에 참여해 수도권과 대도시 소비자를 대상으로 의성 농특산물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이번 대상 수상은 현장의 농업인과 행정이 함께 만든 결과"라며 "앞으로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유통망을 지속해서 확장해 농가 소득을 높이고, 의성 농업의 경쟁력을 구조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직거래를 '보조 수단'이 아닌 '주력 전략'으로 끌어올린 의성군의 성과는, 지방 농업이 시장에서 살아남는 방식이 어떻게 진화해야 하는지를 분명히 보여준다.

영남팀 영남취재본부 권병건 기자 gb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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