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열기자
최서윤기자
국토교통부 제2차관에 홍지선 경기 남양주시 부시장이 28일 임명됐다. 홍 신임 2차관은 강원도 동해 출신으로 지방고시를 거쳐 경기도에서 도시주택실장, 철도항만물류국장, 건설국장 등을 지냈다.
홍지선 국토교통부 제2차관. 대통령실
앞서 올해 7월 내부 출신인 강희업 전 차관이 임명된 지 5개월 만에 교체됐다. 부처 안팎에서는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 나온다. 현직 기초자치단체 부시장 출신이 중앙부처 차관으로 발탁된 점을 두고 이례적이라는 평도 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번 인선에 대해 "현장에 누적된 문제가 꽤 있고 정책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교체 인사를 했다"고만 전할 뿐 자세한 설명은 없었다.
중앙 행정부처 장·차관의 경우 정무직으로 정해진 임기가 없으나 통상 1~2년가량을 수행한다. 2013년 국토교통부 출범 후 차관 임기를 가장 짧게 지낸 이는 현 정부 첫 1차관을 지낸 이상경 가천대 교수로 4개월가량 일했다. 갭투자 논란이 불거지면서 사의를 표했고 바로 수리됐다. 인천국제공항사장을 지낸 김경욱 전 2차관의 경우 문재인 정부에서 7개월 정도 일했는데 당시 21대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직을 내려둔 터라 지금과 상황이 다르다.
국토부 2차관은 교통·물류 정책을 담당한다. 이재명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지역 균형발전의 경우 도로·철도·항공 등 광역교통 인프라 구축이 중요한 터라, 국토부를 중심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전국 단위 교통망은 물론 각 지방에서도 주요 거점을 잇는 고속철도망과 국가도로망 계획을 다듬고 있다. 사업자가 빠져나간 가덕도신공항을 비롯해 새만금, 대구·경북신공항 등 공항도 2차관이 챙겨야 할 분야다.
자율주행 등 첨단 모빌리티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도 국토부에서 들여다보고 있다. 민간 차원에서 연구개발을 활발히 하기 위해선 이를 구현하고 실증하기 위한 각종 기반시설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드론·도심항공교통 등 미래 이동 수단과 관련한 정책, 이재명 대통령 대선공약으로 최근 로드맵을 확정한 고속철도(KTX·SRT) 통합도 국토부 2차관 소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