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취재본부 송보현기자
'광주방문의 해'인 올해 광주를 방문한 방문객 수가 6,501만명으로 집계됐다. 광주시는 당초 목표로 제시한 '도시 이용인구 3,000만 시대'의 기반이 마련됐다고 보고, 내년에도 총괄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관광 정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광주 동구 충장로 일대에서 열린 충장축제 현장에서 불꽃놀이와 함께 시민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 광주시 제공
광주시는 28일 '광주방문의 해'를 마무리하며 관광도시 도약을 위한 성과를 정리했다고 밝혔다. 한국관광공사 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2025년 11월 말 기준 광주 방문객 수는 6,501만명으로 전년 대비 6.8%(411만명) 증가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다섯 번째로 높은 증가율이다.
광주시는 지난 3월 '광주방문의 해' 선포 이후 국제행사 연계, 특화 관광상품 개발, 통합 홍보·마케팅을 중심으로 관광 활성화 전략을 추진해 왔다.
상반기에는 5·18민주화운동 제45주년을 계기로 광주에 대한 관심이 확대됐다. 전일빌딩 245 방문객은 전년 대비 51%(5만6,000명), 국립5·18민주묘지는 15.5%(3만9,000명) 증가했다. 5월 전체 광주 방문객 수도 19%(108만명) 늘었다.
여름철에도 방문객 증가세가 이어졌다. 6~8월 방문객 수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6월에는 전국 시·도 가운데 방문객 증가율 1위를 기록했고, 7월과 8월에는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하반기에는 충장축제를 포함한 지(G)-페스타 가을 시즌, 호남관광문화주간 등이 집중 운영됐다. 10월 방문객 수는 전년 대비 29.8%(158만명) 증가해 연중 최고 증가율을 보였다.
이번 방문의 해는 방문객 수 증가뿐 아니라 체류형 관광 확대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2025년 숙박 방문자는 전년 대비 5.9%(251만명) 늘었다. 평균 숙박 일수도 증가했다. 10월 캠핑장·펜션 소비 비중은 15.2%, 11월 내국인 호텔 이용 비용은 10% 증가했다. 평균 체류시간은 3032분(50시간 32분)으로 전국 평균보다 525분(8시간 45분) 길었다. 전년 대비 8.6% 증가한 수치다.
'광주방문의 해'는 지난 3월 서울역 선포식을 시작으로 추진됐다. 광주시는 새로운 관광 슬로건 '광주가 왔다! ○○이 온다'를 발표하고 연중 관광 활성화 전략을 전개했다. 세계양궁선수권대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5·18민주화운동 대축제 등 주요 행사를 관광 홍보와 연계했다.
광주·전남·전북이 함께 참여한 '호남관광 문화주간'도 운영됐다. 가을철 관광 수요를 호남권 전역으로 확산시키는 협력 모델로 추진됐다.
광주시는 5·18민주화운동 관련 유적지를 연계한 역사관광,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과 연계한 '소년의 길' 인문·예술 관광, KIA 타이거즈 야구와 연계한 스포츠 관광상품 등을 선보였다. 행사 현장 홍보부스 운영과 관광 안내 기능도 강화했다.
광주시는 올해 6차례 '광주방문의 해' 추진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어 통합 홍보 전략을 조율했다. 지난 18일 회의에서는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 강화 ▲재방문율 제고 ▲숙박·교통·편의시설 확충 ▲시민 참여형 관광환경 조성 ▲데이터 기반 맞춤형 마케팅 고도화 등이 향후 과제로 제시됐다.
광주시는 방문의 해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내년에도 시정 총괄 조정 형태의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승규 신활력추진본부장은 "2025 광주방문의 해를 통해 확인된 성과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하겠다"며 "TF 협업 체계를 지속 운영해 중장기 관광정책과 연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