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평균 거주기간 6.2년 →7.3년…자가 전환 비율 강남은 늘고 강북은 하락[부동산AtoZ]

2024 서울시 주거실태조사 결과 공개
주거·환경 만족도 모두 3년전보다 상승
임차 가구 자가 전환 비율, 강북은 하락
평균거주기간 가장 긴 자치구는 노원(9.3년)

최근 4년간 서울 시민의 평균 거주기간이 6.2년에서 7.3년으로 늘어났다. 자가보유율은 47.7%로 3년 전(48%)보다 소폭 하락했다. 임차로 거주하다 자가로 전환한 비율은 강남권(30.5%)에서 증가했지만 강북권(32.6%)에서는 1%p 하락했다.

서울시는 '2024 서울시 주거실태조사' 표본을 1만5000가구로 확대해 조사한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국토부가 실시한 주거실태조사 서울 표본(약 7000가구)에 서울시 자체 표본(약 8000가구)을 추가해 조사한 결과다. 시는 자치구별 주거실태 지표 11종도 최초 공개했다.

27일 서울 마포·성동구 아파트 가격이 2013년 관련 통계 공표가 시작된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오른것으로 발표되었다. 서울 아파트 값은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로 상승세가 당분간 계속 이어질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 2025.06.27 윤동주 기자

서울 평균 거주기간은 2021년 6.2년에서 2022년 6.0년, 2024년에는 7.3년으로 증가해 장기 정착하는 가구 비중이 확대됐다. 자가보유율은 2021년 48%에서 2022년 48.8%로 증가했다가 2024년에 47.7%로 하락했다. 월세 거주 가구 비율은 2021년 28.4%에서 2024년 28.0%로 소폭 하락했고, 전세 거주 비율은 25.7%에서 25.4%로 하락했다. 평균 거주기간은 자가 가구 기준 9.7년에서 11.6년으로, 임차가구는 3.1년에서 3.7년으로 늘었다.

반지하나 옥탑에 거주하는 비율은 2021년 4.7%에서 2024년 2.5%로 감소했다. 경과 연수가 30년이 지난 주택에 거주하는 가구 비율은 18.5%에서 26.9%로 늘었다.

주택 만족도(3.01점)와 주거환경 만족도(3.06점) 모두 상승했다. 2021년 점수는 각각 2.99점과 3.02점이었다. 최저 주거 기준에 미달하는 가구 비율은 6.2%에서 5.3%로 줄었다. 최저주거기준은 면적 기준 △1인 14㎡ △2인 26㎡ △3인 36㎡ △4인 43㎡ △5인 46㎡ △6인 55㎡, 방수 기준은 △1인 1개 △2인 1개 △3인 2개 △4인 3개 △5인 3개 △6인 4개다. 반면 가구당 주택 사용 면적은 60.9㎡에서 58.5㎡로 줄었다.

향후 5년 이내 이사 계획이 있는 가구 중 서울 내 이사 계획 비율은 2021년 84.8%에서 2024년 87.5%로 늘었다. 서울 내 주거 이동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실제 이사 비율도 서울→서울이 90.6%로 가장 많고, 경기·인천→서울 이사 비율은 6.4%로 나타났다. 경기·인천에서 서울로 이사한 사유는 직주근접(62.1%)과 교통·생활 편의(43.9%) 순으로 많았다.

27일 서울 아파트 가격이 최근 많이 오르면서 빌라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서울 아파트, 빌라 등 주택 가격은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로 상승세가 당분간 계속 이어질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빌라촌. 2025.06.27 윤동주 기자

임차가구의 자가 전환 비율은 강북에서는 하락한 반면 강남에서는 소폭 증가했다. 강북의 임차가구 자가 전환 비율은 2021년 33.6%에서 지난해 32.6%로 하락했지만, 서울 평균(31.5%)보다는 높다. 강남은 2021년 28.7%에서 2024년 30.5%로 상승했다.

생활환경 만족도에서는 강북의 문화시설 접근성 만족도는 3년 전 대비 2.74점에서 2.84점으로, 대중교통 접근성은 3.06점에서 3.12점으로, 공원·녹지 접근성 만족도는 2.98점에서 3.11점으로 올랐다. 서울 평균 수준을 유지하거나 일부 항목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강남권은 문화시설·공원·녹지 접근성, 교육환경 만족도가 3년 전보다 하락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자치구별 주요 주거실태도 공개됐다. 평균 거주기간은 노원구(9.3년), 구로구(8.7년), 도봉구(8.3년) 순으로 높았고, 이들 지역은 서울시 전체 평균(7.3년)보다 높다.

계층별 거주 분포를 보면 청년가구는 관악구(45.2%)·광진구(33.2%)에 집중됐으며, 신혼부부는 강동구(10.6%)와 성동구(9.8%), 고령가구는 도봉구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시는 시민들이 직접 서울의 주거실태를 살펴보고, 주택관련 연구, 신규정책 발굴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2024년 서울시 주거실태 조사' 마이크로 데이터도 개방한다. 주거실태조사 상세 자료는 오는 31일부터 서울주택정보마당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최근 4년간 서울시민의 주거환경 만족도 등 정주여건이 지속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번 주거실태조사는 표본 확대와 서울시 자체 문항 추가를 통해 지역별 정밀한 조사 기반을 마련한 만큼, 자치구별 특성과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주거정책 수립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건설부동산부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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