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이기자
크리스마스인 25일 올겨울 첫 한파 경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이날 밤 9시 기준으로 한파주의보를 발효했다. 경기·강원 북부와 충북·경북 일부 지역에는 이보다 한 단계 높은 한파경보가 발령됐다. 한파경보가 발령된 건 올겨울 들어 처음이다.
강추위와 함께 전날 서울 지역에 많은 내린 가운데 7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 동상에 눈이 덮여 있다. 기상청은 이번주말까지 전국적으로 한파가 기승을 부릴것으로 예보했다. 2025. 2.7 조용준 기자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 -12도 이하가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급격한 저온현상으로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때 발령된다. 한파경보 기준은 아침 최저기온 -15도 이하가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급격한 저온현상으로 광범위한 지역에서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때다.
기상청에 따르면 북서쪽에서 강한 한기가 유입되면서 26일 수도권의 아침 기온이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16도까지 떨어지면서 극한 수준의 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서울은 26일 아침 기온이 -12도까지 내려가고, 수도권 일부 지역은 -16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 -18도, 경기 북부는 -23도까지 떨어지면서 올겨울 가장 혹독한 추위가 예상된다.
기상청 제공
강풍이 예고된 해안 지역과 제주도에는 강풍특보가 발표된 상태다. 기상청은 "오늘(25일)부터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매우 춥겠으니, 급격한 기온변화와 낮은 기온으로 인한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충청 이남 서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는 이날 눈이 내리고, 이날 오후부터 26일 아침 사이에는 전라 서해안과 제주도 중산간·산지에 시간당 1㎝ 안팎의 폭설의 집중될 전망이다. 해당 지역에는 대설 예비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26일까지 예상 적설은 충남 서해안·광주 서부는 1~5㎝, 전라 서해안은 3~8㎝이며, 눈이 집중되는 전북 서해안에는 10㎝ 이상 쌓일 수 있다. 제주 한라산은 15㎝, 울릉도는 최대 30㎝에 이르는 눈폭탄이 예고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많은 눈으로 인해 차량이 고립될 가능성이 있겠으니 사전에 교통 상황을 확인하고 차량 이용 시 월동장비 준비를 철저히 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