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길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2025년 글로벌 자동차 시상 및 신차 안전도 평가에서 연이어 정상에 오르며 세계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전기차와 수소차, PBV(목적 기반 차량)에 이르기까지 '전동화·미래 모빌리티 전 라인업'이 상품성과 안전성, 기술 혁신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결과다.
기아 스포티지
먼저 ▲기아 스포티지는 라틴 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 다섯(★★★★★)을 획득하며 중남미 평가 프로토콜이 강조하는 구조적 강성, 능동형 안전 시스템, 성인·어린이 탑승자 보호 영역에서 뛰어난 성능을 증명했다. 이는 기아가 K3, K4, EV4에 이어 달성한 4번째 별 다섯 성과로, 지역 맞춤 안전 설계의 지속적 진화를 보여준다. ▲현대차 디 올 뉴 넥쏘 역시 유로 NCAP에서 별 다섯을 획득하며 충돌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승객 공간을 유지하는 설계 구조와 첨단 안전 보조 시스템의 완성도를 입증했다. 2018년 1세대 넥쏘가 수소차 세계 최초로 별 다섯을 받은 데 이어 2세대까지 연속 최고 등급을 달성한 점은 그룹의 수소 안전 설계 기술이 양산차 최고 수준에 도달했음을 상징한다.
특히 ▲기아 PV5의 '2026 세계 올해의 밴(International Van of the Year)' 수상은 한국 브랜드 최초, 아시아 전기 경상용차 최초라는 타이틀을 넘어 심사위원 26명 전원 만장일치로 결정됐다는 점에서 독보적이다. 기술 혁신성, 효율성, 안전성, 환경성, 지속가능성 등 전 항목에서 경쟁 모델 대비 확연한 우위를 보여준 결과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상 릴레이를 정의선 회장의 '고객 중심 철학'이 빚어낸 경영 성과로 평가한다. 정의선 회장은 자동차 개발 단계부터 고객 관점의 시나리오를 직접 점검하고 '이동 경험의 질'을 높이는 방향성을 전 제품군에 적용해 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고객의 일상 가치를 확장하고 이동의 자유를 안전하게 보장하려는 그룹의 철학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혁신 경험을 기반으로 신뢰 자산을 더욱 견고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