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취재본부 최대억기자
4차 산업혁명과 기후 위기, 고령화로 농촌의 지속 가능성이 위협받는 가운데, 청도군이 추진 중인 '농업대전환'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소규모 영세농 중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도입한 '공동영농' 모델이 실제 농가 소득 증대로 이어지며 농촌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청도군 제공
청도군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농업대전환'을 군정 3대 비전으로 선포하고 구조 개편에 박차를 가해왔다.
그 핵심인 '혁신농업타운'은 마을 전체를 하나의 농업법인처럼 운영하는 모델이다.
청년 농업인이 영농을 주도하고 고령농은 농지를 맡겨 참여농가로 활동함으로써, 노동 부담은 줄이고 생산성과 수익성은 극대화하는 세대 상생형 구조다.
실제로 각북면에 조성된 '혁신농업타운 1호점(80ha)'은 벼 위주의 단작에서 벗어나 콩, 마늘, 양파 등 복합 작부체계를 도입한 결과, 참여 농가 소득이 기존 대비 3.1배 증가하는 획기적인 성과를 거뒀다.
청도군 제공
이러한 성공에 힘입어 군은 풍각면에 2호점 조성을 확정했으며, 2025년 6월 '농업대전환 발대식'을 통해 이 모델을 전 읍면으로 확산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김하수 청도군은 "농업대전환은 단순히 지원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농업의 구조 자체를 바꾸는 혁신"이라며, "농사만 지어도 안정적인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청도 농업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