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작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품전 개최

'나주에 머물다: 기억의 풍경' 주제
국내 대표 작가 작품 33점 전시

나주작은미술관(읍성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은 오는 17일부터 내년 1월15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품 특별전 '나주에 머물다: 기억의 풍경'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25 작은미술관 조성 및 운영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품을 지역 시민들이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도록 구성된 의미 있는 문화 프로젝트다.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은 이번 전시를 위해 총 33점의 소장품을 나주에 무상 대여했으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작품 운송·보험·전시운영 등을 지원함으로써 지역 시민들이 수준 높은 현대미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전시는 나주작은미술관 4동(회화)과 5동(사진)에서 진행되며,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강요배, 이왈종을 비롯해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이명호, 이정록, 임상빈 등 주요 작가들이 참여한다.

출품작들은 자연·도시·기억·일상 등 다양한 정서적·시각적 층위를 담아내며, 동시대의 풍경과 감성을 깊이 있게 보여준다.

전시 제목 '나주에 머물다: 기억의 풍경'은 서로 다른 시간과 맥락에서 제작된 작품들이 '나주'라는 공간에 일시적으로 머무르는 동안, 관객의 시선과 만나 새로운 의미를 생성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작품 속 자연의 결, 도시의 흔적, 서사의 단편들은 관람자의 기억과 감성과 결합해 또 하나의 '기억의 풍경'을 빚어낸다.

읍성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 이명규 대표이사는 "이번 특별전은 시민들이 현대미술의 다양한 지형을 가까이에서 경험하며 예술적 감수성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자리"라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의 지원 덕분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특별전은 나선후 관장 취임 이후 가장 중요한 전시로 평가되며, 관장이 지닌 기획·연출 역량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 대표적인 프로젝트로 꼽힌다. 나 관장은 작은미술관의 독특한 공간 구조와 미술은행 소장품의 성격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전시 동선과 작품 구성 전반을 완성해 냈다는 평가다.

전시 총괄을 맡은 나선후 관장은 "나주 작은미술관의 공간적 특성과 미술은행 소장품의 성격을 조화롭게 연결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며 "작품이 놓이는 장소가 바뀌면 감상 방식도 달라지는데, 관람객 각자가 자신의 기억과 감정을 작품 위에 겹쳐 보며 새로운 풍경을 발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 관람이 가능하며, 단체 관람은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호남팀 호남취재본부 심진석 기자 mour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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