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정일웅기자
한국조폐공사가 화폐 부산물 업사이클링을 다양화하기 위해 국민 제안을 받는다.
조폐공사는 국민 아이디어를 반영해 화폐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하기 위한 소통창구로 상시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머니랩(moneyLAB)'을 론칭했다고 16일 밝혔다.
화폐 부산물을 담아 제작한 키링 제품 이미지. 한국조폐공사 제공
앞서 조폐공사는 올해 화폐 굿즈 브랜드 '머니메이드(moneymade)'를 론칭해 돈볼펜, 돈키링, 돈달력, 돈방석 등 제품을 출시했다. 이들 제품은 화폐 부산물을 이용해 만든 제품이다.
머니랩은 이러한 시도를 한단계 확장해 공공기관 인프라와 민간의 창의성을 결합한 새로운 혁신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론칭됐다. 국민 누구나 상시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해 기존에 소각되던 화폐 부산물이 친환경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다.
머니랩은 일회성 공모전과 달리 연중 상시 제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제안 분야는 ▲화폐 부산물 활용 제품 ▲친환경 소재 및 산업용재 ▲체험·교육·ESG 프로그램 ▲협업 및 신규 사업 제안 등이다.
제안된 아이디어는 접수 후 서면심사, 화폐 부산물 제공, 제품·서비스 개발, 대면심사, 협약, 출시 등 7단계를 거쳐 사업화될 예정이다. 선정된 프로젝트는 조폐공사 화폐 굿즈 브랜드 '머니메이드'와 연계해 마케팅 및 홍보, 판매채널 지원 등 혜택을 받게 된다.
참여 자격과 아이디어 제안 방법 등 세부 내용은 조폐공사 공식 쇼핑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성창훈 조폐공사 사장은 "화폐 부산물이 국민 아이디어를 통해 친환경 문화자원으로 재탄생하길 기대한다"며 "조폐공사는 국민이 상시 참여할 수 있는 대표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으로 머니랩을 발전시켜 조폐공사가 지속가능한 문화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화폐 부산물은 불량, 단재, 여백지 등 화폐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로 연간 100t가량이 발생한다. 기존에는 대부분 소각돼 왔다. 하지만 올해 4월 순환자원으로 공식 인정되면서 활용 가능성이 열렸고 조폐공사는 '머니랩'을 통해 ESG·순환경제 가치 창출과 스타트업·중소기업 공동성장(Co-Growth) 모델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