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취재본부 조충현기자
신라대학교(총장 허남식) 사범대학이 지역사회와 연계한 'AI·에듀테크 수업혁신 경진대회'를 개최하며 미래교육 실천 모델 발굴에 나섰다.
신라대는 지난 11월 10일부터 12월 4일까지 학교 현장과 대학,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경진대회를 운영하고, 수업 혁신 사례를 지역사회와 공유했다고 16일 전했다.
신라대학교 사범대학이 지역사회와 연계한 'AI·에듀테크 수업혁신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신라대 제공
이 경진대회는 부산광역시 소속 교사와 신라대 재학생, 부산시민 등 다양한 지역 구성원이 참여한 것이 특징이다. 교육과 기술, 지역사회의 협력을 기반으로 한 미래교육 모델을 실제로 구현하고, 수업 혁신 사례를 단순 발표에 그치지 않고 시민이 직접 체험하고 평가하는 구조로 설계돼 눈길을 끌었다. 교육정책과 지역 참여를 연결하는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 관심도 높았다.
대회는 예선과 본선을 분리한 체계적인 심사 방식으로 공정성과 전문성을 확보했다. 예선 심사에는 동수영중학교 최선혜 교사를 비롯한 지역 중·고교 교원 8명이 참여했으며, 본선에서는 지역 교원 1명과 신라대 사범대학 소속 교원 8명이 심사위원으로 나서 실제 학교 현장의 시각에서 수업 혁신 사례를 면밀히 평가했다.
예선 과정에서는 사상역 광장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한 '스티커 투표'를 진행해 심사위원 평가와 시민 의견을 함께 반영했다. 시민들이 AI·에듀테크 기반 수업 사례를 직접 살펴보고 인상 깊은 사례에 투표하는 방식은, 교육 콘텐츠의 수요자인 시민이 미래교육의 평가 주체로 참여하는 열린 교육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호응을 얻었다.
이번 경진대회에서는 AI 기반 수업 설계, 지역문제 해결형 프로젝트 학습, 에듀테크 도구를 활용한 수업 사례 등 다양한 미래교육 실천 모델이 공유됐다. 이를 통해 이론과 현장, 기술과 교육의 융합 가능성을 입체적으로 검증했다는 평가다.
수상 결과도 눈에 띈다. 질문과 상호작용 중심의 수업 테크닉으로 학습 이해도를 효과적으로 이끈 신라대 영어교육과 서예지 학생이 수업시연 부문 대상을 받았다. 일어교육과 공지우 학생은 AI를 활용해 수업 방식의 변화를 이끌고 학습 효율을 높인 점을 인정받아 AI·에듀테크 부문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경순 신라대학교 사범대학 학장은 "이번 경진대회는 교육과 기술, 지역사회가 결합해 미래교육의 실제 가능성을 확인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지역 교육청과 학교, 시민과의 협력을 확대해 AI·에듀테크 기반 미래교육 생태계 조성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황인주 RISE사업단장은 "대학의 수업혁신 역량이 지역 교육 현장과 직접 연결된 대표적인 RISE 실천 사례"라며 "지역 교원과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교육혁신 프로그램을 확대해 부산형 미래교육 모델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신라대학교 사범대학과 RISE사업단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협력한 AI·에듀테크 기반 교육혁신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교원·대학생·시민이 함께 만드는 실천형 미래교육 모델을 꾸준히 발굴·확산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