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우리금융, 이익·주주환원 고성장 전망…목표가↑'

대신증권은 16일 우리금융지주에 대해 "내년부터 보험, 증권 실적 반영 등으로 경쟁사 대비 이익 증가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총 환원율 상향에 따른 총 환원액 증가세가 커버리지 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우리금융지주를 업종 내 최선호주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만원에서 3만7000원으로 23.3% 상향했다. 박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가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과징금에서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제외됐으며, 올해 4분기 분기배당부터 시작될 비과세 배당도 주요 투자 포인트라고 밝혔다.

특히 총 환원액 성장률 측면에서 가장 높은 성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경쟁사들의 경우 총 환원율 50%를 당초 계획보다 조기 달성할 회사가 늘어나는데, 이후에 대해서는 지금과 같은 광폭적인 행보를 유지하긴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반면,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35%에서 시작해 50%까지 올라갈 여력이 많이 남아있고, 비은행 계열사 포트폴리오 완성에 따른 이익 증가까지 기대할 수 있어 총 환원액 관점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금융지주의 내년 순이익은 3조3200억원으로 2025년 대비 1.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동양·ABL생명과 우리투자증권 실적 기여가 4개 분기 모두 반영되기 때문에 타 금융지주 대비 이익 증가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양 사 합산 2000억원 수준의 추가 이익 기여가 가능할 전망이며, 특히 동양생명은 2027년부터 본격적인 이익 기여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증권의 경우 올해 통합 증권사 출범에 따른 광고선전비 등 비용 증가로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며, 실질적 이익 기여 시기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했다.

내년 총 환원율은 40%로 상향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올해 기말 CET1 비율이 3분기 대비 소폭 하락한 12.7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12.5%를 상회했기 때문에 밸류업 정책에 따라 총 환원율이 상향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총 환원액은 1조1600억원(자사주 매입·소각 1500억원 포함)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 총 환원액은 1조3300억원(자사주 매입·소각 2000억원 포함)으로 14.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주당배당금(DPS)은 올해(1350원) 대비 11.9% 증가한 1510원으로 추정했다. 그는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 올해 4분기 분기배당부터 비과세 적용돼 실질적인 배당금은 18%가량 증가하는 혜택을 향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증권자본시장부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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