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학부 대학원 1학년생 '미스 도쿄대' 선정…'방송·아나운서·연예계 등용문'

도쿄대 미스콘 2025 결과 발표
전통과 논란 공존한 도쿄대 미스콘
법학부 대학원 1학년생 스가 아리사 양
"사회에 기여하고파"
AI 딥페이크 이슈 이후 더욱 주목

일본 최고 명문대학 도쿄대에서 '미스 & 미스터 도쿄대 콘테스트 2025(도쿄대 미스콘)' 본선 결과가 발표했다. 이 행사는 도쿄대 광고연구회가 주최하는 연례행사로 뛰어난 외모와 재능, 인성과 사회적 메시지를 겸비한 학생들을 선발하는 대학 콘테스트다. 전통적으로 일본 방송사 아나운서·연예계 데뷔의 등용문으로 여겨지며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미스 & 미스터 도쿄대 콘테스트 2025'에서 미스 도쿄대 그랑프리를 차지한 스가 아리사양. 모델프레스

14일 일본 연예 전문 매체 모델프레스는 '2025 미스 & 미스터 도쿄대 콘테스트' 본선 결과를 전하며, 이번 대회 미스 도쿄대 그랑프리(최우수상)에 도쿄대 법학부 대학원 1학년생 스가 아리사 양이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스가 양은 도쿄대 법학부 법학정치학연구과 소속으로, 수상 소감에서 "미스 도쿄대 그랑프리로서 반드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취미로 바이올린과 여행을 즐기며, 자신의 장점을 바탕으로 사회적 영향력을 발휘하고 싶다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스가 양에 이어 준 그랑프리(우수상)에는 교육학부 4학년 마루야마 호노카 양이 선정됐다.

앞서 도쿄대 미스콘은 2025년 7월14일부터 12월13일까지 인터넷 투표를 진행했고, 본선은 도쿄 시나가와 인터시티 홀 무대에서 치러졌다. 미스 도쿄대 콘테스트는 일본 최고 명문대학 학생들이 참가하는 대표적인 대학 미인대회로, 방송사 아나운서·모델·탤런트 등 연예계로 진출하는 첫 관문으로도 평가된다. 과거에는 외모만을 중시한다는 비판도 나왔지만, 최근 들어 지적 능력과 사회적 메시지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선정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

올해 '미스 & 미스터 도쿄대 콘테스트 2025'에 참가한 참가자들. 모델프레스

한편 2024년에는 '미스 도쿄대'를 사칭한 인공지능(AI) 생성 영상이 일본에서 논란이 된 바 있다. 한 유튜브 계정의 영상 속 여성은 "미스 도쿄대를 목표로 한다"고 소개됐으나, 영상 속 인물이 생성형 AI로 만들어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도쿄대 측 관계자는 해당 인물을 알지 못한다고 밝혔으며, 유튜브 계정은 원칙 위반으로 정지되었다. 전문가들은 영상 속 어색한 움직임·디테일을 근거로 딥페이크 가능성을 지적했다. 이 사건은 일본 내에서 AI로 생성된 얼굴·영상이 쉽게 확산하면서 발생한 사회적 문제로, AI 콘텐츠의 윤리적·법적 규제 필요성까지 논의되는 계기가 됐다.

이슈&트렌드팀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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