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亞·동유럽 농업 디지털 전환, K스마트팜에 기회'

코트라·농식품부, 스마트팜 수출 활성화 추진

중앙아시아(CIS) 지역과 동유럽 주요 농업국을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DX) 수요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K스마트팜'의 신규 협력 기회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농림축산식품부·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우즈베키스탄 등 CIS 지역과 동유럽 루마니아를 대상으로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2일까지 '2025 스마트팜 온라인 로드쇼' 및 'CIS 스마트팜 웨비나'를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접근하기 어려웠던 CIS 시장에서 바이어 접점을 넓히고 올해 10월 열린 '동유럽 스마트팜 로드쇼' 연계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코트라 본사 전경. 코트라

CIS 지역은 식량 안보와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농업·온실 분야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지난해 기준 농업 비중이 국내총생산(GDP)의 19%를 차지한다. 현지 정부는 '우즈베키스탄 2030' 정책을 통해 물 관리 체계 개선과 고부가가치 품목 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스마트팜 도입 수요도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의 대표 농업국인 루마니아는 국토 절반이 농지로 활용되지만, 농가 고령화와 기술 도입 지연으로 생산성 개선이 시급하다. 유럽연합(EU) 공동농업정책(CAP)과 농촌개발기금(EAFRD)을 활용해 2027년까지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농업 기술 확산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로드쇼엔 디지털 트윈·AI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기업 총 15개사가 참가해 ▲85건의 수출 상담 ▲83만달러 규모의 계약 추진 성과를 거뒀다. 웨비나에선 CIS 지역 사물인터넷(IoT)·온실·농업교육 기관이 참석해 디지털 농업, 온실 자동화, AI 기반 생산체계 등 한국과의 협업 방향을 논의했다. 바코디르 에샤노프 우즈베키스탄 농업교육혁신센터 본부장은 협력 확대를 강조하며 타슈켄트에 완공된 첨단 농업교육센터를 대표 사례로 소개했다.

코트라는 내년에도 농식품부와 함께 '스마트팜 수출 활성화'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CIS를 포함한 동남아·오세아니아·중남미·유럽·중국에서 로드쇼를 이어가고, 중동·북미·동남아·유럽에 스마트팜 거점을 운영해 기업의 해외 진출과 시장 다변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김명희 코트라 부사장 겸 산업혁신성장본부장은 "글로벌 농업의 빠른 디지털 전환은 한국 스마트팜 기업에 시장을 넓힐 절호의 기회"라며 "코트라는 농식품부와 협력해 기업 수요를 반영하고, K스마트팜의 해외 진출과 시장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산업IT부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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