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진기자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가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민원인의 요구사항을 직접 수행하는 에이전트형 인공지능 챗봇 '서초 AI전트'를 15일부터 운영한다.
'서초 AI전트'는 단순 텍스트·이미지 생성을 넘어 사용자 의도를 파악해 실제 행정 절차를 실행하는 행동형 AI 서비스다. 올해 1월부터 약 1년간 개발했으며, 전국 지자체 최초 AI 에이전트 모델 도입 사례다.
인공지능 챗봇 안내문. 서초구 제공.
구청 오케이민원센터 예약 시 '가장 빠른시간 예약해줘'라고 입력하면 AI가 직접 예약 절차를 진행한다. 무료법률 상담, 디지털부스 예약 등 주민들이 자주 찾는 서비스를 자연어 대화만으로 예약할 수 있다.
최신 AI 기술인 RAG(검색 증강 생성)를 적용해 구청 홈페이지의 행정 정보를 매일 학습하고 검색한다. 생성형 AI의 고질적 문제인 '할루시네이션(거짓 정보)'을 최소화하고 최신 행정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한다.
800억원 규모 연산 능력의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으로 개발돼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다. '출산지원금 신청 방법' 대신 '아이 낳으면 지원금 받을 수 있나요?'같은 질문에도 대응한다.
구청 내부에 자체 AI 서버를 구축해 챗GPT 등 민간 생성형 AI 활용 시 우려되는 개인정보 유출을 원천 차단했다. 구는 향후 음성 입력, GPS 기반 맞춤형 답변 등으로 기능을 고도화하고, 신청·접수·조회 업무로 서비스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서초 AI전트'는 서초구청 홈페이지와 '서초 스마트시티' 앱, '서초 AI전트' 검색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서초 AI전트는 구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진정한 의미의 디지털 인공지능 행정 비서가 될 것"이라며 "선도적인 AI 기반 행정서비스로 구민들의 편의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