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수기자
메리츠증권은 15일 네오티스에 대해 국내에서 유일한 드릴 비트 제조업체로 재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인쇄회로기판(PCB) 드릴 비트는 기판 내 회로 연결을 위한 비아홀을 가공할 때 사용하는 핵심 소모품이다. 드릴링 과정에서의 미세 가공 정밀도와 내마모성 등이 품질과 생산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인공지능(AI) 서버와 고속 스위치용 PCB 수요 증가와 함께 드릴 비트의 구조적 쇼티지가 빨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PCB의 고다층화 및 대면적화, 고속 전송 대응을 위한 동박적층판(CCL) 경도 상승으로 드릴 비트 마모 속도가 빨라졌다"며 "과거에는 드릴 비트 1개로 2~3장의 PCB 가공이 가능했으나 최근 PCB 1장당 2~3개의 드릴 비트가 소요되는 구조로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양 연구원은 "네오티스는 PCB 가공용 마이크로 드릴과 자동차 모터용 샤프트를 주력으로 제조하고 있다"며 "마이크로 드릴 비트 부문에서는 국내 유일의 PCB 드릴 비트 제조사"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수의 국내 주요 PCB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며 "핵심 경쟁력은 중국 업체 대비 우수한 기술력과 일본 업체 대비 빠른 고객 대응력"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글로벌 드릴 비트 쇼티지 환경에서 일본 업체의 품질 대응 및 납기 조정이 지연되고 있다"며 "네오티스의 수주 확대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에 네오티스가 매출액 888억원, 영업이익 16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예상치보다 각각 27.7%, 88.7% 늘어난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