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기자
더불어민주당 등 범여권 일각에서 소년범 논란에 연예계 은퇴 의사를 밝힌 배우 조진웅을 옹호하는 의견이 나왔다. 과거의 잘못인 만큼 반성을 했다면 재기의 기회를 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배우 조진웅. 연합뉴스
김원이 민주당 의원은 7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조씨의 은퇴 선언을 인용한 뒤 "청소년 시절의 잘못을 어디까지, 어떻게, 언제까지 책임져야 하는가"라고 했다.
조씨의 복귀를 촉구하는 송경용 성공회 신부의 글을 소개하기도 했다. 송 신부는 '어린 시절 잘못에 대해 합당한 처벌을 받고 반성하면서 살아간다면 오히려 응원을 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밝힌 바 있다.
같은 당 박범계 의원 또한 "조진웅 배우의 청소년기 비행 논란이 크다. 저도 깜짝 놀랐다"면서도 "대중들에게 이미지화된 그의 현재(모습)는 잊힌 기억과는 추호도 함께할 수 없는 정도인가"라고 반문했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도 SNS에 "개인의 선택을 존중한다만 모든 선택은 가역적"이라며 "변함없는 팬인 저는 '시그널2'를 꼭 보고 싶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이같은 옹호의 배경에는 조씨가 그간 친여 성향으로 해석될 만한 행보를 보인 점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조씨는 지난 8월 자신이 내레이션을 맡은 다큐멘터리 영화 '독립군:끝나지 않은 전쟁'을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관람하고 영화 홍보 차원에서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