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형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월 말부터 지난달 초까지 최소 1200억원대 채권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미 경제 매체 마켓워치 등은 미국 정부윤리청(OGE)이 전날 공개한 정보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28일부터 지난달 2일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거래 횟수는 175건이었다. 액수는 최소 8200만달러(약 1200억원)에서 최대 3억3700만달러(약 4900억원) 이상이었다.
미국은 연방 선출직 공무원의 주식, 채권, 선물 투자 현황 등을 공개할 때 개별 거래의 정확한 금액 대신 대략적인 범위만 표시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들인 채권 중 다수는 주정부 등 지방 정부나 정부 기관 등이 발행한 것이지만 기업 채권도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텔·퀄컴·브로드컴·메타플랫폼(반도체·IT), 넷플릭스·컴캐스트(미디어), 보잉(항공), 유나이티드헬스그룹(건강보험), JP모건체이스·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투자은행)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 채권을 매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텔 채권의 경우 100만~500만달러 규모이며 인텔이 미국 정부에 10%의 지분을 넘기기로 합의한 지 약 일주일 뒤인 8월29일 매입이 이뤄졌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백악관은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
마켓워치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월 중순까지 최소 1억400만달러 규모의 채권을 매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