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길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향후 2년 내 전동화 모델을 포함해 40개 신차종을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에 출시한다. 2003년 국내 법인 설립 이후 역대 최다 판매모델이 소개될 예정이다. 내년에는 아시아 최초로 '구매 허브'를 국내에 설립해 삼성, LG 등 국내 주요 파트너사와 공급망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AG 이사회 의장 겸 CEO(최고경영자)가 14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메르세데스-벤츠 미래 전략 컨퍼런스'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벤츠코리아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AG 이사회 의장 겸 CEO(최고경영자)는 14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메르세데스-벤츠 미래 전략 콘퍼런스'에서 모두가 선망하는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것이 메르세데스-벤츠의 미래 비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칼레니우스 CEO는 "140년이 넘는 벤츠 역사상 최다 모델을 선보여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춰 고객의 모든 수요를 충족시키겠다"며 삼성, LG와 같은 파트너사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가진 삼성, LG와 회동을 언급하면서 "생산적인 만남을 가졌고, 혁신과 기술에 대해서 논의했다"면서 "주로 다음 혁신이 무엇인지, 어떻게 기술 한계의 지평을 열면서 도약할 것인가를 얘기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러한 국내 업체와 공고한 협력이 '구매 허브' 구축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칼레니우스 CEO는 "(구매 허브는) 독일에 있는 연구개발(R&D)과 구매팀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공급망 업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세계 12개국에서 높은 고객 만족도를 보이는 고객 중심의 새로운 판매 방식 '리테일 오브 더 퓨처'를 내년에 한국에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칼레니우스 CEO는 지난 9월 독일에서 첫선을 보인 전기 SUV '디 올 뉴 GLC 위드 EQ 테크놀로지'와 '더 뉴 메르세데스 벤츠 CLA', 고성능 콘셉트카 '콘셉트 AMG GT XX', 차세대 전동화 밴 콘셉트카 '비전 V' 등을 국내 처음으로 공개했다.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GLC는 브랜드를 상징하는 크롬 그릴과 99.3cm에 달하는 'MBUX 하이퍼스크린'을 처음으로 탑재한 벤츠의 차세대 전동화 전략이 담긴 첫번째 모델이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반 'MB.OS 슈퍼브레인'으로 구동되는 지능형 시스템을 갖춰 인포테인먼트부터 편의 기능, 충전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모든 작동 장치와 센서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것이 특징이다.
CLA는 85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 최대 12.5 kWh의 전비로 1회 충전 시 최대 792km(WLTP 기준) 주행 가능 거리를 자랑한다. GT XX는 고성능 AMG 전기 아키텍처(AMG.EA) 기반 4도어 양산형 스포츠카이며, 비전 V는 벤 전용 플랫폼(VAN.EA) 기반으로 설계, 전통 밴에 럭셔리 개념을 더한 모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