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10월 매출 전망치 부합했지만…예민해진 시장

10월 월매출 전년비 16.9% 성장
18개월만에 성장률 낮아져
블룸버그 "AI 붐 과열 논쟁 재점화"

대만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TSMC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인공지능(AI) 거품론이 불거지면서 예민해진 시장이 작은 신호에도 주목하고 있다. 다만 빅테크(거대 정보기술 기업) 업계는 AI 산업의 장기 성장세를 점치며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

대만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TSMC는 10월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16.9%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작년 2월 이후 18개월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를 두고 "시장 예상치(16%)와 유사한 수준이지만, AI 붐이 과열된 것이 아니냐는 논쟁을 다시 불러일으켰다"고 짚었다.

AI 업종 주식 고평가 우려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2000년 닷컴 버블 사태 때의 무리한 투자 열풍과 현재의 AI 투자 열풍이 닮았다는 분석도 나왔다. 2008년 미국 금융위기를 그린 영화 '빅쇼트'의 모티브가 된 마이클 버리의 사이언 자산운용이 엔비디아와 팔란티어의 주가 하락에 베팅한 사실이 알려진 것도 불안심리를 자극했다.

반면 엔비디아,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주요 기업들은 AI 투자를 확대하며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 중이다. 이들 기업은 내년에만 4000억달러(약 583조원) 이상을 AI 인프라 구축에 투입할 계획으로, 이는 올해 대비 21% 증가한 규모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사업은 달마다 강해지고 있다"고 발언하며 이같은 거품론에 선을 그었다. 그는 최근 대만 TSMC서 웨이저자 CEO를 만나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 확대도 요청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웨이 CEO도 지난달 애널리스트 콘퍼런스콜에서 자사 생산 능력이 여전히 매우 빠듯한 수준이라며 수요와 공급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역시 "세계는 AI의 잠재력을 아직 과소평가하고 있다"면서 AI 산업 성장세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을 내비쳤다.

국제부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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