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북미 지역 첫 우호도시 체결…네트워크 확장

캐나다 메트로 밴쿠버 '랭리타운십' 협력
북미 지역 교류 본격화…경제 등 교류 약속

전남 광양시는 시 대표단이 지난 1일부터 캐나다 메트로 밴쿠버 랭리타운십을 방문, 4일(현지시간) 랭리이벤트센터에서 랭리타운십과 국제 우호도시 협약을 공식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정인화 광양시장, 최대원 광양시의장, 에릭 우드워드 랭리타운십 시장, 랭리타운십 시의회 의원 및 주요부서ㆍ기관 관계자와 광양시 대표단 등 30여 명이 참석해 양 도시의 교류 의지를 확인했다.

정인화 광양시장과 에릭 우드워드 랭리타운십 시장. 광양시 제공

협약체결에 앞서 양 도시는 캐나다 최초로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기리기 위해 설치된 '가평석(Gapyeong Stone)' 앞에서 헌화와 참배를 진행하며 양국의 우의를 다졌다.

행사는 주요 참석자 소개를 시작으로 양 도시 시장과 시의장의 인사말, 도시 홍보영상 상영, 협약서 서명, 기념품 교환, 기념촬영 순으로 이어졌다.

이날 함께 열린 '광양시 홍보사진전'에는 광양의 주요 명소와 산업, 자연경관을 담은 사진이 전시돼 현지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양 도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상호이해와 우정을 증진하고 교육·문화·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문화ㆍ예술, 스포츠 교류와 청소년 교류 프로그램 추진, 공동 발전 사업 발굴 등 실질적 협력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체결식에서 "이번 협약은 광양시가 북미지역으로 교류 영역을 확장하는 첫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경제와 산업뿐만 아니라 문화ㆍ예술ㆍ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교류를 확대해 가겠다"고 말했다.

랭리타운십은 2024년 기준 인구 약 15만 명으로, 메트로 밴쿠버 21개 도시 중 다섯 번째로 큰 도시다. 제조, 물류, 농업, 교육산업 등이 고르게 발달해 있으며, 최근에는 교육·스포츠·문화 인프라 확충을 통해 지역의 성장 잠재력을 높여가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광양시는 북미 지역 첫 협력 파트너를 확보하며, 유럽과 아시아를 넘어 북미까지 국제교류의 지평을 넓히게 됐다. 이로써 광양시의 국제 자매·우호도시는 총 10개국 18개 도시로 확대됐다.

한편, 광양시 대표단은 체결식 외에도 랭리이벤트센터 내 대규모 도시홍보행사, 주 밴쿠버 대한민국 총영사관 방문, KOTRA 밴쿠버 무역관 방문, 랭리타운십 상공회의소 임원진 면담, 현지 한인 마켓 체인 방문과 광양시 특산품 수출 협력 논의 등 다양한 일정을 통해 교류ㆍ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호남팀 호남취재본부 허선식 기자 hss79@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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