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진기자
신한투자증권은 5일 호텔신라의 주가 회복을 위해선 매출 회복이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6000원은 유지했다.
호텔신라는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300억원, 114억원을 기록했다. 신한투자증권의 기대치를 37% 하회한 수치다. 9월 인천공항 DF1(향수·화장품) 권역 사업권 반납으로 위약금 등 관련 비용(약 1900억원)이 반영되며 세전이익은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시내점은 전반적인 경쟁 완화 흐름 속 환율 안정화와 고객 믹스 개선에 따라 원가율과 할인율 각각 0.6%p, 0.7%p 개선했다"면서 "다만 공항점은 출입국객수 증가로 인한 임차료 부담으로 적자폭 확대, 11월 마카오 공항점 철수를 앞두고 재고 처분손실(약 30억원)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텔&레저는 서울점과 스테이 호조로 전년대비 매출 3%, 영업이익 0.5% 증가했다"면서 "지난 몇 년간 호텔 공급 부족으로 서울 시내 주요 호텔의 객단가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앞으로의 관건은 매출 회복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시내점 경쟁 완화, 공항점 적자 축소, 비용 효율화 노력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인천공항 DF1 철수에 따른 공항점 매출 감소를 온라인 채널과 객단가가 높은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회복으로 상쇄할 수 있을지가 포인트"라고 했다.
조 연구원은 "중국인 단체관광객 비자 면제 정책으로 매출 증가 요인이 더해지고 2026년부터 공항점 적자 축소까지 예상돼 큰 폭의 이익 레버리지 효과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