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 NSC 부보좌관 '트럼프·김정은 깜짝만남 가능성'

29일 방한하는 트럼프
아직까지 김정은 만남 일정 無
"트럼프, 항상 예상 벗어난 일 시도"

오는 29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깜짝 회동'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연합뉴스

트럼프 집권 1기 때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을 지낸 케이티 맥팔런드는 25일(현지시간) 보수 성향 시사 채널 '뉴스맥스'의 '더 카운트' 시사 토크쇼에서 "도널드 트럼프로부터 항상 예상할 수 있는 것은 예상을 벗어난 일을 하리라는 점"이라고 말하며 이같이 관측했다.

그는 "만남 일정이 잡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 때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났고 그 결과 북한이 핵무기 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를 중단했다면서 만남이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 만남의 결과로 북한 측의 신뢰를 얻었다"며 "어쩌면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을 다시 시도하려고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트럼프 1기 집권기에 3차례 얼굴을 마주했으며 만약 이번 만남이 성사된다면 2019년 판문점 회동 이래 처음 만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말레이시아, 일본, 한국을 차례로 찾는다. 그는 미국 동부 시간으로 24일 밤 워싱턴D.C.를 출발해 26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 참석하며 27일에는 일본을 찾아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와 미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후 한국으로 이동해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부산에서 양자 회담을 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 안에서 김 위원장과 비무장지대(DMZ)에서 만날 가능성에 관한 질문을 받고 동승한 기자들에게 "그가 연락한다면 그렇게 하고 싶다"며 "지난번(2019년 6월) 그를 만났을 때 나는 내가 한국에 온다는 걸 인터넷에 공개했다. 그가 만나고 싶다면, 나는 분명히 열려 있다"고 말했다.

국제부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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