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주 '아버지 故 서세원, 구치소 다녀온 후 다른 사람 돼'

유튜브 채널 '위라클' 출연
어린 시절, 부모와의 관계 등 고백

미국 변호사 겸 방송인 서동주가 캄보디아에서 사망한 아버지인 코미디언 고(故) 서세원의 사망과 이에 대한 심정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17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위라클'에는 서동주가 출연해 어린 시절과 아버지 사망 당시의 심정, 어머니 서정희의 암 투병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서동주는 어린 시절에 대해 "좋은 가정환경에 있었다. 유복했고 부모님 사이도 나쁘지 않았다. 분명히 좋은 기억도 많다"라고 말했다.

변호사 겸 방송인 서동주가 아버지인 코미디언 고(故) 서세원을 떠올리고 있다. 유튜브 채널 '위라클' 캡처

그러나 2002년을 기점으로 가정의 분위기는 크게 달라졌다. 서동주는 "아버지가 구치소를 다녀와서 굉장히 여러 가지가 변한 게 확 느껴졌다"며 "그냥 아예 다른 사람이 돼서 왔다. 그때부터 우리 가족에게 고비가 시작됐다"라고 회상했다.

서동주는 아버지의 죽음 당시의 심정도 토로했다. 고 서세원은 2023년 4월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병원에서 링거 치료 중 심정지로 별세했다. 서동주는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 "그때 충격이 너무 큰데 어떤 감정이 들어야 할지 모르겠더라. 평소에 감정을 많이 억누르면서 사는 스타일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고 고백했다. 또 그는 "허망한 감정을 많이 느꼈다"면서 "그전까지 아빠와 나는 사이가 좋지 않았고 애증의 관계였는데 감정의 원인 제공을 한 상대방이 사라지니 감정이 오갈 데가 없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제가 눈물이 많지 않은 편인데도 그 시기엔 정말 많이 울고 힘들었다"라고 덧붙였다.

고 서세원은 1979년 데뷔한 후 코미디언과 토크쇼 진행자로서 큰 사랑을 받았으나 영화 제작비 횡령 의혹과 해외 도박 논란으로 인해 연예계를 떠났다. 2015년 전 부인 서정희 폭행 혐의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며 이듬해 캄보디아로 이주했다가 그곳에서 숨졌다.

이슈&트렌드팀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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