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영기자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14일(현지시간) 최근 비우량 자동차 담보대출 업체의 잇따른 파산이 신용시장의 과잉을 나타내는 초기 신호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뉴욕 맨해튼 JP모건체이스 본사 건물. 로이터연합뉴스
CNBC 방송에 따르면 다이먼 CEO는 이날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최근 자동차 담보대출 업체 트라이컬러의 파산 사태와 관련해 "바퀴벌레가 한 마리 나타났다면 아마도 더 많을 것"이라며 "모두가 이에 대해 미리 경고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다이먼 CEO는 이보다 앞서 이날 CNBC와의 통화에서 "우리는 지난 14년간 신용 강세장을 겪었다"면서 트라이컬러 등의 파산을 두고 "이는 신용시장에 일부 과잉이 있을 수 있음을 나타내는 초기 징후"라고 말했다.
신용도가 낮은 소비자를 상대로 자동차 담보대출을 해온 트라이컬러는 정부의 조사를 받는 가운데 최근 파산 신청을 한 상태다.
자동차 부품업체 퍼스트브랜즈의 파산 역시 투자자들 사이에 신용시장의 잠재적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키우고 있다.
JP모건체이스는 이날 실적발표에서 3분기 중 트라이컬러 파산 사태와 관련해 1억7000만 달러 규모의 자산을 상각 처리했다고 밝혔다.
다이먼 CEO는 트라이컬러에 대한 자사의 노출을 두고 "우리로선 아쉬운 일"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