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연기자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가 현지 대학과 정부 기관이 참여하는 기업 연구소를 설립하며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 구현에 박차를 가한다.
12일 현대차그룹 HMGICS는 난양공대(NTU), 싱가포르 과학기술청(A*STAR)'과 HMGICS 내에 '현대차그룹-NTU-A*STAR 기업 연구소'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열린 개소식에는 박현성 HMGICS 법인장, 람쿽얀 NTU 부부총장, 림켕후이 A*STAR 과학 및 공학 연구 위원회 부청장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NTU는 영국 QS 세계 대학 순위 올해 평가에서 12위를 기록했으며, 세계 각국에서 모인 우수한 연구진, 원천 기술 등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A*STAR는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공공 부문 연구개발(R&D) 기관이다. 산업계와 학계 간의 격차를 해소하고 폭넓은 연구 공동체와 산업계를 위한 과학 인재와 리더를 양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HMGICS가 지난 3일 난양공대(NTU), 싱가포르 과학기술청(A*STAR)'과 함께 '현대차그룹-NTU-A*STAR 기업 연구소'를 개소식을 열었다.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과 대학, 정부기관이 공동 참여하는 3자 기업연구소는 싱가포르 모빌리티 제조 분야 최초의 산·학·연 연구소로 HMGICS 내부에 조성된다. 학문적 연구와 실제 산업 적용을 연결하는 핵심적 역할을 수행한다.
HMGICS가 스마트팩토리 구현을 위해 다양한 제조기술 과제를 발굴·제공하면, NTU와 A*STAR가 연구 및 개발과 실증에 함께 참여하며 학문적 연구 성과를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연구 분야는 AI, 로보틱스, 스마트 제조, 디지털 전환 등 차세대 기술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통해 SDF 구현을 견인하고, 싱가포르 중소기업의 동반성장, 제조 연구개발 역량 강화,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 등 현지 제조 R&D 생태계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과제로는 ▲스마트 제조를 위한 AI 기술 ▲생산 효율, 품질, 작업자 업무 환경 향상을 위한 로봇 기술 ▲자동차 부품용 3D 프린팅 기술 ▲결함 감지 및 검사 정확도 향상, 설비 가동 중단 최소화, 엔지니어/기술자 생산성 증대를 위한 지능형 로봇 시스템 기술 개발 등이다.
정준철 현대차·기아 제조부문장(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은 중장기 자율운영공장 구현을 목표로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 추진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이번 설립된 3자 기업연구소에서 개발된 차세대 제조 기술을 현대차·기아 글로벌 공장에도 확대 적용해 미래 제조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NTU-A*STAR 기업 연구소 연구원들의 모습. 현대차그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