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산후조리원 비용이 4020만원…'강남 D 산후조리원, 최저가보다 33.5배 비싸'

상위 평균 1260만원·하위 150만원
산후조리 비용 3년새 120만원↑
남인순 "선택권 점점 제한돼"

전국에서 가장 비싼 산후조리원은 서울 강남구 D 산후조리원으로 2주 이용요금이 402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을 기준으로 '2주간 산후조리원 이용 비용'은 전국 최고가가 4020만원, 최저가가 120만원으로 나타났다. 최고가는 최저가보다 33.5배 비싼 셈이다.

일반실 이용요금은 서울 강남의 A와 H 산후조리원이 17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전북 군산의 M 산후조리원이 120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특실 최고가는 강남의 D 산후조리원 4020만원, 최저가는 전남 강진군 공공산후조리원 154만원이었다.

일반실 요금 상위 10곳 중 7곳이 서울 강남구에 집중됐으며, 나머지는 서울 용산구와 강서구, 경기 성남시에 각각 1곳씩 분포했다. 상위 10개소의 평균 이용요금은 1260만원으로, 하위 10개소의 평균 이용요금 150만원 대비 8.4배에 달했다. 비용 최저가 10개소 중 6곳은 공공산후조리원이었다.

사진은 한 공공조리원 사진으로, 기사 내용과 무관.

남 의원은 "보건복지부 '2024년 산후조리 통계'에 따르면 산모 10명 중 8명이 산후조리원을 이용하지만, 전국 산후조리원 수는 2021년 하반기 519개소에서 2024년 하반기 460개소로 감소했고, 일반실 평균 이용요금은 같은 기간 232만원에서 355만원으로 100만원 넘게 올랐다"며 "시설 수는 줄고 비용은 오르면서 산모들이 경제적 여건에 따라 적절한 산후조리시설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점점 제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치부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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