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하기자
배우 김수현 측이 고(故) 김새론과의 교제 의혹에 대해 입장을 재차 밝혔다. 김수현의 군 복무 시절 직접 쓴 자필 편지를 공개한 이유 역시, 해당 의혹을 반박하기 위한 맥락임을 분명히 했다.
배우 김수현이 미성년자였던 배우 고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지난 3월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3일 김수현의 법률대리인 고상록 변호사(법무법인 필)는 자신의 채널을 통해 "배우가 군 복무 내내 연인에게만 집중하며 써 내려간 150여 통의 편지에는 연인에 대한 감사와 미안함, 애틋함이 담겨 있다"며 "휴가 중 만나게 될 데이트를 손꼽아 기다리는 기록으로 가득하다"고 설명했다.
고 변호사는 이 편지들을 공개한 배경에 대해 "당시 배우의 감정이 오롯이 연인에게 향해 있었으며, 그 외 다른 감정이 끼어들 틈조차 없었다는 점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특히 고 변호사는 김수현이 고 김새론에게 보냈다는 편지에 등장한 '보고 싶다'는 문구에 대해 "군 복무 중인 인물이 바깥에 있는 지인에게 흔히 할 수 있는 말일 뿐이며, 연애 감정이나 이성적 호감을 표현한 문장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편지 전체를 읽어보면 군 생활 이야기를 전한 뒤 '그래, 휴가 나가면 한번 보자'는 식으로 마무리되는 정도의 내용"이라며 "구체적인 만남 약속, 애정 표현, 혹은 고인에 대한 감정 묘사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김새론이 김수현 자택을 방문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고 변호사는 "해당 방문은 김수현의 휴가 중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이며, 해당 주택은 배우 명의로 된 집으로, 소속사 대표이자 형이 실제로 거주하던 곳"이라며 "형도 함께 있던 상황에서 일정이 맞아 이뤄진 자연스러운 방문이었다. 고인은 두 사람의 공통 지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사람의 관계는 동료 연예인으로서의 일상적인 교류에 불과했으며, 이성 간의 특별한 감정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수현 측은 고인이 미성년자였던 시절 교제를 했다는 유족 측 주장을 두고 '증거 조작'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고 변호사는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공개한 사진은 모두 김새론이 성인이 된 이후, 즉 2019년 대학 1학년 가을 이후에 촬영된 것들이고, 조작된 카카오톡 대화도 김수현이 아닌 제3자가 작성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세연 측은 더 많은 사진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지난 6개월 동안 추가로 공개된 사진은 단 한 장도 없다.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 변호사는 "김수현은 고인이 미성년이었던 시기에 연인 관계였던 적이 단 하루도 없다"며 "현재 유족과 가세연을 상대로 12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상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