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유럽 원정 공동 5위…올해 개인 최고 성적

BMW PGA 챔피언십 4R 8언더파 몰아치기
26계단 도약 종전 최고 성적 공동 8위 경신
라이더컵 부단장 로렌 연장 우승 통산 12승

김시우가 유럽 원정에서 톱 5에 올랐다.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근교 서리의 웬트워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DP 월드투어 BMW PGA 챔피언십(총상금 900만달러) 4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몰아쳐 올해 베스트 성적인 공동 5위(15언더파 273타)로 도약했다.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1개를 적어냈다. 전날보다 무려 26계단이나 순위를 끌어 올리는 저력을 발휘했다.

김시우가 BMW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5위에 올랐다. AFP연합뉴스

김시우는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 시즌 28개 대회에 출전해 2차례 톱 10에 진입했다. 지난 4월 RBC 헤리티지와 5월 PGA 챔피언십 공동 8위가 시즌 최고 성적이었다. 그는 오는 10월 일본에서 열리는 PGA 투어 베이커런트 클래식과 한국에서 펼쳐지는 DP 월드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대회 우승은 라이더컵 유럽팀 부단장인 알렉스 노렌(스웨덴)에게 돌아갔다. 이날 4언더파 68타를 작성해 아드리앵 사디에(프랑스)와 동타(19언더파 269타)를 이룬 뒤 18번 홀(파5)에서 속개된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우승 버디를 낚았다. 지난달 브리티시 마스터스에 이어 시즌 2승이자 통산 12승을 수확했다. DP 월드투어의 플래그십 이벤트인 BMW PGA 챔피언십 우승도 2017년에 이어 두 번째다.

알렉스 노렌이 BMW PGA 챔피언십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서리(영국)=AFP연합뉴스

이번 대회에는 라이더컵 유럽팀 간판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비롯해 욘 람(스페인), 저스틴 로즈, 토미 플리트우드, 저스틴 로즈, 티럴 해턴(이상 잉글랜드),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 등 최정상급 선수가 출전했지만 43세 노렌에게 무릎을 꿇었다. 노렌은 "우리 라이더컵 대표 선수들이 이번 시즌 내내 나보다 잘 쳤다. 나는 시즌 막판에야 잘했다"고 몸을 낮췄다.

매킬로이는 이날 7타를 줄이며 공동 20위(12언더파 276타)로 올라섰다. 그는 "기분 좋게 라이더컵에 나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라이더컵 유럽 대표 선수단은 15일 미국으로 건너가 라이더컵이 열리는 뉴욕주 베스페이지의 블랙코스를 답사한다. 유럽과 미국의 골프 대항전인 라이더컵은 오는 26일 개막한다.

문화스포츠팀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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