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연기자
지난달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0.4% 하락했다고 10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했다.
앞서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망치에서 경제학자들은 0.2% 하락을 예상했는데 이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중국 베이징. 신화연합뉴스
또한 8월 CPI 전월 대비 등락률도 0%로 보합을 기록했다. 로이터 전망치(0.1% 상승) 대비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압박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식품과 에너지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 CPI는 18개월 만에 최고치인 0.9%를 기록했다.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2.9% 하락해 로이터 전망치에 부합하며 전달(-3.6%) 대비 낙폭을 0.7%포인트 줄였다. 8월 PPI 전월 대비 등락률은 0%를 기록했다.
당국은 CPI가 마이너스로 전환된 이유로 전년 동월 기저효과와 낮은 식품 가격을 지목했다. 근원 CPI 상승을 들어 수요와 소비 진작을 위한 정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진단했다. PPI 하락 폭이 줄어든 것은 과도한 가격 경쟁을 규제하려는 정부의 노력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세레나 저우 미즈호증권 아시아 중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근원 및 비식품 CPI 증가를 보면 디플레이션이 완화되는 조짐을 보인다"고 밝혔다.